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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저하·요실금 등노인 맞춤형 치료 필요평균 수명의 증가로 노인 인구가 해마다 늘고 있다. 대한민국은 머지않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 노령인구의 건강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노화에 따른 여러 질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노인의학’이 대표적 분야이다.노인병은 노화로 인해 질병을 이겨낼 수 없을 정도로 생리적 기능이 감퇴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기능 이상이나 만성질환을 의미한다. 기력 저하, 생활 장애, 요실금, 영양 불량, 우울증 등 질병의 표현 양상이 뚜렷하지 않고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노인증후군’이라 지칭하는데, 특징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진료가 지연돼 장기요양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노인의학은 노인증후군을 주목한다. 노인의학은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요구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의료 분야다. 일반 의학이 특정 질병에 초점을 맞춘다면, 노인의학은 노화로 인한 다양한 증상과 문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노인들은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겪을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약물 부작용 혹은 약물 상호작용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관절염, 부비동염,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각각 다른 병원에 내원해서 치료를 받는다면 정형외과에서는 소염진통제와 위장 보호제를 처방하고, 이비인후과에서는 항생제를 위장 보호제와 같이 사용한다. 신경과에서는 두통으로 소염진통제를 처방할 수 있는데 이때 위장 보호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약물의 개수가 6개가 넘고, 위장 보호제가 3번 중복으로 처방될 위험이 있다. 이 과정에서 노인의학 전문가가 환자가 복용 중인 약물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불필요한 약을 줄이고, 중요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한다.노인의 병은 일반 성인의 병과 증상이 다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노인들은 열병에 걸려도 열이 높아지지 않을 수 있고, 충수염에 걸려도 전형적으로 생기는 우측 하복부 통증이 없을 수 있다. 증상과 원인도 다양하다. 노인 환자의 섬망은 감기약의 부작용이나 치매 등의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고, 무릎 통증이 있을 경우엔 음식을 잘 차리지 못해 영양 불균형이 생겨 근육 쇠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증상만으로 병을 진단하는 성인의학과 달리 노인의학에서는 보다 복합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노인의학은 정서적 건강도 중요하게 다룬다. 노인이 우울감이 심해 집에서만 머물 경우 활동이 줄어 이동 기능이 더 약해질 수 있고, 사회적으로 소외돼 혼자서 끼니를 해결할 경우 영양결핍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정신적, 정서적 건강은 노인의 삶 전반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 최근에는 노년기 우울증이 심혈관계질환, 당뇨, 고지혈증, 신장질환, 신경퇴행성질환 등 신체의 다양한 만성질환을 복합적으로 불러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김양현(의학97)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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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새학기를 맞이해 신선한 초밥 맛집을 소개합니다!석이네스시초밥채병석 대표가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아늑한 정이 느껴지는 초밥집. 서비스로 우동, 야채죽과 요구르트까지 나오는 푸짐한 인심을 볼 수 있다. 게맛살, 새우, 가리비 초밥 등에 버터 갈릭 소스를 토치로 구워 주는데, 이 환상적인 맛이 이 곳의 차별점이다. 생우럭 매운탕, 연어 머리구이 등 독특한 사이드 메뉴도 있다.주소: 성북구 고려대로28길 7-6영업시간: 월~토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4:30~17:00)주차공간: 없음, 모교 주차장 이용 권장대표메뉴: 고대초밥, 메카도로초밥, 오도로초밥, 지라시스시 스시토로권택진 대표가 2018년도에 오픈한 초밥 전문 식당. 깔끔한 위생 관리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하는 ‘안심식당’으로 인증받아 믿고 즐길 수 있다. 초밥 전문집답게 초밥, 사시미, 회덮밥부터, 식사를 위한 알탕, 대구탕 등의 요리까지 알찬 메뉴들이 있다. 서비스로는 소면을 함께 맛볼 수 있다.주소: 성북구 개운사길5 2층영업시간: 월~금 10:30~21:00, 토 10:30~20: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주차공간: 없음, 모교 주차장 이용 권장대표메뉴: 토로초밥, 특사시미정식, 회덮밥, 알탕 호랑이초밥 고대점이름을 듣고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 호랑이초밥은 ‘정직함, 강인함, 친숙함’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체인 식당이다. 그중 고대점은 윤석재 대표가 3년 반 전 오픈한 초밥 맛집으로, 어두운 조명에 특색 있는 공간이 특징이다. 우동, 모밀, 토마토매실청, 삼겹살초밥까지 서비스 메뉴가 아주 푸짐하다. 주소: 성북구 고려대로24길 61 2,3층영업시간: 월~일 11:3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주차공간: 없음, 모교 주차장 이용 권장대표메뉴: 호랑이 모둠초밥, 직화구이 모둠초밥, 호랑이 사시미, 장어덮밥 캡틴어초밥뿐만 아니라 솥밥과 반건조 생선구이까지 맛볼 수 있는 일식당. 작년에 오픈해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으며, 단체 이용을 위한 룸도 완비돼있다. 코스 요리 예약 시 제철 생선으로 다양한 요리 구성 상담도 가능하다. 서비스 미역국과 솥밥, 덮밥, 초밥, 사시미 등 다양한 메뉴로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다. 주소: 성북구 개운사길19 1층영업시간: 월~금 10:00~21:00 토~일 11:00-20:30 (브레이크타임 14:30~16:00)주차공간: 없음, 모교 주차장 이용 권장대표메뉴: 대표메뉴 연어솥밥, 도미솥밥, 연어초밥, 광어초밥정리 송다연 기자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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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정경관 2층 로비 ‘The Namjae’. 아래 사진은 김한 유클릭 회장.기부자 스토리김한 ㈜유클릭 회장상남정경관의 리모델링에 숨은 조력자가 있다. 바로 김한 ㈜유클릭 회장이다. 지난해 10월, 모교 정대후문 앞을 지키는 정경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상남정경관으로 재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성공적으로 리모델링을 이끌었다. 김 회장은 상남정경관 리모델링 공사 전반에 큰 관심을 가졌고, 로비 조성 기부에 앞장섰다. 아버지인 김상협 전 모교총장의 뜻을 이어받아 모교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이로써 2층 로비 이름은 김상협 전 모교총장의 호 ‘남재’에서 따온 ‘더 남재(The Namjae)로 명명됐다. 기존의 좁았던 로비 공간은 넓게 확장됐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앉아 휴식을 취하고 학습도 할 수 있는 라운지가 마련됐다.이에 모교는 상남정경관 2층 로비에 김상협 기념관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김 전 총장의 교수 재직 시절과 총장 역임 시절 등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한편 이번 정경관 리모델링은 지난 1984년 처음 완공된 이후 세 번째 리모델링이다. 건물 외벽은 단열 벽체로 시공, 내부공간은 친환경 소재 우드를 사용해 따뜻하고 자연친화적인 느낌으로 탈바꿈했다. 3층~6층의 경우 복도 공간을 활용해 휴게 소파를 조성, 방문자 및 구성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또 온·오프라인 강의 및 콘퍼런스 진행을 위해 최첨단 설비를 갖춘 5개의 세미나실, 약 17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 ‘천신일홀’도 새롭게 들어섰다.학생들과 주기적으로 논의하며 소통을 통해 취합한 의견들도 반영됐다. 학생자치공간인 댄스 동아리방에는 3면 거울을 설치하고, 밴드 동아리 방에는 방음시설을 구비했다. 각 과방의 면적을 상향 평준화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세미나실을 확충해 학생들이 대관 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6층에 위치한 고시실은 열람실·노트북 열람실·스터디룸·휴게실 등으로 구분 조성됐다. 이로써 지난 1984년 구자경 LG회장의 기부로 완공된 정경관은 이번 세 번째 리모델링을 마쳐 학생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터전으로 자리잡았다. 리모델링은 김 회장을 비롯, LG 등 정경대학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 많은 기업과 교우들의 정성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크고 작은 기부 속 새단장한 상남정경관은 올해 신입생들을 맞이하며 새 숨결을 이어 가고, 모교의 역사 속에 새롭게 자리잡을 예정이다.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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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교돈(교육79) 편집위원장조선미디어 씨에디터 대표이사“오겡끼데스까.”하얀 눈밭만 보면 떠오르던 그 대사. 설원을 향한 나카야마 미호의 절절한 외침이 이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의 심연에 남아 있다. 1997년 일본 연수 중 도쿄에서 이와이 순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를 처음 만났다. 신주쿠의 후미진 골목 안 허름한 극장이었다. 동시상영은 아니었지만 분위기는 동시상영관이었다. 복잡한 플롯과 내 짧은 일본어 탓에 이해는 얕았지만 감동은 깊었다. 킬링타임용이었는데 결과는 세이빙타임이었다. 그리고 1999년, 일본 문화 개방의 바람을 타고 날아온 ‘러브레터’를 두 번째 만났다. 2년여 만의 재회를 통해 나카야마 미호를 향한 그리움은 더욱 깊어졌다.개봉 30주년을 맞은 올해 초, ‘러브레터’가 다시 한 번 재개봉했다. 이젠 저세상 사람이 된 그녀와 다시 만날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아차, 하는 순간에 종영이 되고 말았다. 많이 아쉬웠다. 나카야마 미호가 찢어놓은 내 감성의 한 자락을 봉합해줄 영화는 없을까. ‘러브레터’와 비슷한 분위기의 포스터, ‘괴물’의 각본을 맡은 사카모토 유지의 작품, 나카야마 미호를 닮은 여주인공 마츠 다카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던 ‘첫 번째 키스’를 낙점했다. 영화 도입부엔 그저 그런 타임슬립인가 싶었다. 눈부신 반전을 목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그토록 담백한 스토리 전개로 이토록 마음을 흔들어대는 힘, 그게 그 작품 속엔 있었다. 남편의 마지막 러브레터를 듣는 대목에선 속절없이 눈물이 삐져나왔다. 나카야마 미호와 마츠 다카코가 오버랩되며 그들이 동일인이라는 착각과 혼란에 잠시 빠지기도 했다. 그들처럼! 나도 러브레터를 쓸 일이 생겼다. 지난 23년 간 몸 담았던 ‘조직’과 이별을 앞두고 있다. 한 달에 한번 모여 회의하고 밥 먹고 술 마셨다. 교우회보 편집위원회, 憎이 없기야 하랴마는 愛가 9다.평생 신문을 만들었던 나로서는 한마디 거들 수 있는 모임이라 애착이 컸다. 말석 위원일 때, 선배들은 술 잘 마시는 나를 귀여워해 줬다. 중간급 위원일 때, 선후배들은 개근상 감이라며 격려해 줬다. 고참 위원이 되자 후배들은 술 사달라며 따라다녔다. 다 좋았다. 그들 덕분에 오랜 세월을 버텼다. 사랑 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는 교우회보 선후배들, 그들에게 러브레터를 보낸다. “오겡끼데스까.”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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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가 있는 자화상>, 1912, 32.2x39.8cm, 패널에 유화 등, 빈, 오폴트 미술관 소장<발리 노이칠의 초상화>, 1912, 패널에 유화, 32cm × 39.8cm, 빈, 레오폴드 박물관100여 점 자화상 중 가장 밝은 그림연인 발리 노이칠의 초상화와 한 쌍오스트리아 남부 툴른에서 시골마을 역장의 아들로 태어난 에곤 실레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여동생 게르티에게 과하게 집착하는 내성적인 소년으로 성장했다. 그림에 뛰어나 16세에 빈 미술아카데미에 입학했지만 보수적인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왔다. 어둡고 암울하기까지 한 성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던 그는 어린 소녀들을 모델로 포르노에 가까운 그림을 그리다 미성년자 유괴 혐의까지 받았다. 그는 자신의 자화상을 욕망의 노예가 된 슬픈 짐승처럼 자기 파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약 100여 점 남긴 자화상들은 한결같이 그의 어둡고 병적인 내면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데 이 자화상만큼은 예외적이다. 그림은 그가 그린 다른 그림, <발리 노이칠의 초상화>와 한쌍으로 제작되었다. 발리는 모델이었다가 그의 연인이 되었다. 앙상한 줄기에 대롱대롱 열매를 달고 있는 꽈리, 하얀색 배경, 그리고 거친 붓자국은 두 그림에서 반복된다. 에곤 실레는 화가로서의 명성이 막 드높아지던 시기, 헌신적으로 자신을 돌보던 발리를 버리고 비교적 사회적 명망이 높은 집안의 여인과 결혼한다. 하지만 아내는 임신 6개월의 몸으로 스페인 독감에 걸려 사망했고, 그 역시 전염되어 사흘 후 생을 마감한다. 그의 나이 28세였다. 3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전에서 그의 자화상을 감상할 수 있다. 김영숙(서문83) 교우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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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미식] 봄이 오는 길목, 달콤한 디저트 특집으로 빵 맛집을 소개합니다!빵미숙먹는 것에 진심인 자매가 운영하는 빵집. 김미숙 사장의 이름을 따서 2023년에 오픈했다. 메론빵, 크루키 등 유행하는 빵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맛볼 수 있다. 특히 티라미수는 김미숙 사장이 일본에서 도입한 레시피로 만든 시그니처 메뉴이다. 빵뿐만 아니라 예약을 통해 홀케이크도 주문 가능하다.주소: 성북구 종암로9길 8 1층영업시간: 화~토 9:00~21:00주차공간: 없음, 모교 주차장 이용 권장대표메뉴: 티라미수, 야끼소바빵, 메론빵, 크루키 디어브레드2014년부터 지금까지 현주영 사장이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암 터줏대감 빵집. 이스트나 화학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저온 숙성 방식으로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 속이 불편하지 않은 건강한 빵을 맛볼 수 있다. 호밀빵, 포카치아, 치아바타, 바게트류 등 다양한 빵이 있다. 주소: 성북구 개운사1길 29 1층 영업시간: 월~토 8:00 ~ 20:00주차공간: 없음, 모교 주차장 이용 권장대표메뉴: 시금치 포카치아, 과일스틱, 건포도 호밀빵, 찹쌀바게트 플라워플라이많지 않은 종류의 빵을 소량 생산하지만, 그래서 하나하나 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빵집. 2018년부터 이곳을 운영 중인 고동섭 사장은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저 맛있는 빵의 길을 천천히 오래 걸어가며 자연스럽게 노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가치관을 빵의 맛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주소: 동대문구 제기로2길 28 1층 영업시간: 월~금 10:00 ~ 22:00, 토 10:00~18:00주차공간: 없음, 모교 주차장 이용 권장대표메뉴: 투머로 케이크, 시나몬롤, 피낭시에, 초콜렛 바나나 머핀 BUTTER WAVE 주영현 사장이 2018년부터 운영 중인 빵집. 모교에서 조금 거리가 있지만,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방문해 볼 가치가 있다. 바게트에 마스카포네 크림과 라즈베리잼 샌드를 발라서 주문 즉시 만드는 ‘마라바’와 마들렌 반죽에 크림을 샌드한 ‘샌들렌’이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주소: 동대문구 정릉천동로 58 1층 영업시간: 화~토 11:00 ~ 19:30주차공간: 없음, 모교 주차장 이용 권장대표메뉴: 마라바, 샌들렌, 감자 할라피뇨 바게트, 명란 베이글정리 송다연 기자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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