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회 주요소식
<김창열 ‘회귀’(2011)>고려대 문화적 헤리티지 정신 계승에 크게 기여교우회보, 고대 역사에 영원히 기록하고파국보와 보물 등 수많은 귀한 작품들 고대 박물관이 보유하게 된 과정고대박물관이 재정상황이 넉넉지 못한데도 국보와 보물 외에 수많은 귀한 작품들을 보유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인촌 선생의 혜안으로 가치 있는 물건들을 매입한 것 외에 다수의 작품들이 기증을 받았거나 시장가에 훨씬 못미치는 가격으로 매입, 보유하게 되었다. 고려대는 김상협 총장(1970-1975년 재임) 시절 근현대 회화도 수집하기로 결단했다. 고대 박물관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 현대적인 작품도 보유하게 되면서 그 무게를 더하게 되었다.고려대는 명문 사학의 120년 전통과 더불어 문화재급 유물과 유명작품을 끊임없이 소장하는 ‘헤리티지’ 사랑 정신으로 문화적 브랜드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교우회보는 국보급 문화재와 고자료, 유품, 미술품 등을 모교 박물관에 기증한 주요 인물들을 고대 역사에 영원히 기록하고자 한다.인촌 김성수 선생(1891-1955) :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 기증고대 설립자인 인촌 선생은 사재를 털어 구입한 자료를 기증(277점)하였으며, 이 중에는 거액을 들여 구입한 국보 ‘혼천시계’가 있고, 국보 <동궐도>와 보물인 김정호의 한양지도 <수선전도목판>, 경희궁을 그린 <서궐도안> 등 다수의 문화재를 동아일보를 통해 기증받아 고대 박물관 설립에 기틀을 만들었다. 안함평 여사(1879-1937) : 전 재산 기부, 도자기와 민속품 구입에 사용안함평 여사는 일찍이 남편과 사별하고 전북 고창에서 과부로서 홀로 살며 주막을 운영하며 평생 모은 전 재산을 1936년 보성전문학교에 기증하였다. 인촌 선생은 안함평 여사 사후에 고대 도서관에 고인의 초상화를 걸어두었고 제사를 지내주었다. 안함평 여사가 기증한 막대한 출연금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민속품과 도자기 구입(총 471건)에 사용되었고, 현재 고대 박물관 역사민속실에 304건(6.25때 100여 건 소실)이 진열되어 숭고한 여사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박재표·신창재, 도자기와 고서회 기증, 고대 박물관 독립건물 신축 전기 마련고대박물관은 1950년대 말 박재표, 신창재의 기증으로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경남 진주 출신 사업가인 박재표는 일제강점기 당시 1,500여 점에 달하는 고미술품을 수집한 소장가로 문화재 수호에 앞장선 인물이다. 신창재는 경남 거창출신 의사로서 거창에서 극빈자를 위한 의료활동을 이어 갔는데 많은 서화를 수집하였다. 박재표 와 신창재는 유진오 당시 고려대 총장 등의 권유로 1956년에 조선시대 도자기와 서화 등 총 587점을 고대에 기증 하였는 바, 정선·김홍도 등 조선 중후기 화가와 안중식, 조석진, 김규진 등 20세기 전반기 주요화가들의 산수화, 인물화, 사군자화 등 고회화 컬렉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1962년 국내 대학박물관으로서는 최초로 단독건물을 신축하는 촉매가 되 었으며, 1996-1998년 미국 6개 대학 박물관을 순회, 전시하며 고대박물관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드높였다.민영환, 유길준 유품 기증 … 후손 민영기, 유병덕·유석재 민영환(충정공)은 조선말기 망국의 책임을 지고 자결, 순국한 애국지사로서 서구식 군복, 유서, 혈죽(민영환 순국직후 흘러나온 검은피 사이에서 자란 대나무) 등 유품이 있었는 바. 손자인 민병기 고려대 교수에 의해 기증되었다. 조선말 대한제국기 개화사상가였던 유길준의 역저인 서유견문과 단령(통상 예복) 등은 1976년 손자인 유병덕에 의해 기증되었고, 2002년 증손자인 유석재가 유길준의 남은 유품 5,000여 점을 기증하였다. 유길준의 동생인 유성준은 보성전문학교 2, 8대 교장을 역임하는 등 유길준 가문은 고려대학교와 큰 인연을 맺고 있었다. 고대박물관은 2003년 문화관광부와 함께 <유길준 유품 기증 특별전>을 개최한바 있다. 고대박물관 이규호 학예사(1920-2013) : 순도 높은 현대미술 컬렉션 수집이규호 학예사는 일본 태평양 미술학교 출신으로1962년부터 1977년까지 고대박물관에 근무하면서 권진규 등 당시 무명이었던 천재 아티스트의 예술투혼을 격려하며 안팔리던 작품을 매입, 훗날 미술대학도 없던 고려대에 순도 높은 현대 컬렉션을 선보이게 한 주인공이다. 당시에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등 현재 수십억에 거래되는 작가들의 작품들도 잘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작가와 유족들은 고려대에서 수장한다는 교육적 컬렉션에 동조해 당시 시장가격에 크게 못 미치는 가격에도 수작들을 내주었으며, 이면에는 이규호 학예사의 헌신적인 설득으로 작가들과 유족들의 공감과 협조를 얻 을 수 있었다.<권진규 ‘자소상’>천재 조각가 권진규(1922-1973) : 대표작 ‘자소상’ ‘비구니’ ‘마두’ 등 기증이규호 학예사는 1973년 당시 무명의 천재 조각가 권진규를 수시 방문하여 격려하면서 깊은 친분을 맺고 권진규의 대표작인 ‘자소상’, ‘비구니’(1970 년대 제작) ‘마두’(1967)를 고대 박물관에 기증케 하였다. 고대박물관측은 권진규에게 실비(사례금)만 제공하고 사실상 무상 기증케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권진규는 ‘고려대학교에서 내 작품을 수장한대, 그리고 돈도 준대’라고 기뻐하는 모습이 이규호의 일지 에 기록되어 있다.  권진규의 작품은 지금은 점당 수억 원을 호가하지만 생전에 팔린 그의 작 품은 두세점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에서 냉담한 반응이었고, 이에 그는 좌절감에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권진규는 1973년 5월 3일 고대박물관 현대미술실 개관식에 자신이 기증한 작품을 확인하고, 다음날 이른 아침 또다시 박물관 전시실을 방문한 후 오후에 자신의 아틀리에 작업대에 목을 매 세상을 등 졌다. <송영수 ‘승화>철 조각가 송영수(1930-1970) 유가족현대미술실 입구에는 철 조각가 선구자인 ‘승화’가 우뚝 서 있는데, 부인인 사공정숙 前 고대 수학교육과 교수, 송상기 현 국제처장(서문 86), 송현옥 세종대 교수(영문 79) 등 유가족이 기증하였다. 1970년대 초 이규호 학예사가 구입한 ‘순교자’와 ‘새’ 외에 총 5점이 소장되어 있다.김창열 화백 장남 김시몽 고대 불문과 교수김창열 화백의 장남인 김시몽 불문과 교수 등 유족들은 2021년 8월 ‘회귀’를 기증하였는 바, 회귀 시리즈는 1980년 대 말부터 한자와 물방울이 함께 나타나는 동양철학적 사유와 물방울의 미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2021년 홍콩 경매에서 1978년작 물방울 그림이 14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한윤상 교우회 수석부회장
<화강암의 질감이 느껴지는 박수근의 ‘복숭아>박수근, ‘복숭아’박수근은 화강암의 질감이 느껴지 는 독특한 마티에르로 1950~1960 년대 서민의 삶을 소박하고 따뜻하게 인간미 넘치게 표현해낸 작가이다. 그 시절 서민의 삶은 고되고 힘들었겠지만, 그의 작품 속에는 그들의 생활이 따뜻하고 애틋하게 그려져 있다. 박수근은 정규 미술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그의 재질감 표현은 전 세계 화단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기법이다. 그의 많은 작품은 회백색이나 암갈색의 무채색을 주로 사용하나, ‘복숭아’ 작품에서는 색을 조화롭게 사용해 한층 더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과반 위와 주변의 복숭아는 빨간색과 연두색이 가해지고, 복숭아가 무심히 배치되어 있어 소박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며, 작가의 세계관이 복숭아를 통해 잘 드러난 작품이다. 김환기 ‘월광’김환기는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우주라는 전면 점화가 당시 환율로 약 153억 원에 거래되며 더욱 주목받은 작가다.우주는 한국 고미술과 근현대미술을 아울러, 한국 미술품 경매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이다.김환기는1956년부터 1959년까지 파리에서 작업 활동을 했고, 이후 1963년부터 타계한 1974년까지 뉴욕에서 활동하였다. 세계 미술계와의 소통을 위해 한국에서의 안정적인 대학교수직을 내려놓고 파리와 뉴욕에서 활동한 도전정신이 넘 치는 작가였다.파리에서도 한국적인 것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았던 그는 1959년작 ‘월광’에서 특유의 푸른색으로 단순화된 달과 산을 한국적 정서를 담아 서정적으로 표현하였다. 이중섭, ‘꽃과 노란 어린이’이중섭은 한국 근대사의 굴곡이 그대로 투영된 삶을 살았다. 평안남도 지주의 2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일본에 유학한 유학파 작가이며,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피란하였고, 이후 제주 서귀포로 내려가 한 사람도 누워 있기 힘든 작은 방에서 부인과 두 아들과 함께 10개월을 보내다가, 생활고 끝에 부인과 두 아들은 일본으로 보내졌고, 이중섭은 가족과 생이별해야 했다. 외로움은 그를 병들게 했고, 1956년 40세의 나이에 무연고자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였다.‘꽃과 노란 어린이’는 아이들이 탐스러운 꽃 주변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은, 두 아들을 그리워하며 작가가 그리던 이상향이었을 것이다. 이 작품은 1955년작으로, 연도가 명확히 적혀 있고 서명이 한글로 풀어져 있어 더욱 눈에 띈다. 김환기  푸른점화(1971作) | 96억원 낙찰 |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 경매(2024)이중섭  ‘황소’ 중 하나(1955년 경 作) | 47억 낙찰 | 서울옥션(2018) 박수근  빨래터(1961作) | 45억 2,000만원 낙찰 | 서울옥션(2007)이학준 한국 크리스티 대표(경제84)
< 동궐도(국보 249호).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경을 16책의 절첩식 화첩에 담았다. >모교 박물관·도서관 공동 주최국보급 소장품 연세대 박물관 압도고려대는 대한민국 국보 341점 중 4점, 보물 6점 등 총 13점을 보유해 연세대(국보 2점, 보물 3점)를 압도하며 국내 최고의 대학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대박물관에 소장 중인 자료들은 국내 국공립·사립박물관에 대여·전시하고 있 으며, 미국 일본, 그리스 등 해외전시도 활발히 진행하며 고려대학교의 위상과 대외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모교는 개교 120주년을 맞아 박물관과 도서관의 희귀자료 120건과 학교사 자료를 포함한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개교 120주년 특별전 <120년의 고(高)·동(動), 미래 지성을 매혹하다>는 지난 4월 30일 전시 개막식을 가졌으며, 오는 12월 20 일까지 진행된다. 고(高)·동(動)이란 정지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여 온 고려대학교를 뜻하며, 힘차게 고동치는 현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高  길과 신념, 가치로 그려낸 지도박물관 1층 전시관에 들어서면 먼저 고高를 테마로 한 공간이 드러난다. ‘좌표를 찾아서’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전시에는, 논어의 한 구절인 앙지미고, 찬지미견(仰之彌高, 鑽之彌堅·우러러볼수록 더 높은 곳에 있고 뚫어볼수록 더 욱 굳세다)을 바탕으로 길을 찾기 위한 옛 선인들의 노력이 담겼다. 전시의 흐름은 하늘의 길을 재현해 시간을 측정하던 국보 ‘혼천시계’와 동서남북과 별자리로 땅의 길을 찾은 ‘지구전후황도남북항성합도’에서부터 시작해, 인 간의 길인 도덕을 찾기 위한 여러 신념의 징표들로 이어지며 우리 삶의 방향 성에 대한 통찰로까지 나아간다. 전시관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지구전후황도남북항성합도’는 1834년 최한기가 중국 장정병의 <지구도>를 바탕으로 제작한 목판본 <지구전후도> 와 동일한 내용을 담아 명주 위에 그려낸 10폭 병풍 형식의 대형 지도로 세계지도와 천문도를 결합해 지리와 천문을 두루 담았다.지하 1층의 전시실에서는 우리 선인들의 굳은 신념을 확인할 수 있는 충정공 민영환의 흔적이 눈에 띄는데, 손자였던 민병기 전 모교 교수가 기증했다. ‘충정공 혈죽’은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자결 순국한 민영환의 피묻은 옷을 보관하던 방에서 자란 대나무로, 그의 충절을 상징하는 의미 깊은 물건 중 하나다. 전시관에선 민영환이 입었던 서구식 군복과, 순국 전에 작성한 그의 유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환은 죽되 죽지 아니하고, 구천에서도 여러분을 기필코 돕기를 기약하니, 바라건대 우리 이천만 동포 형제들은 더욱더 분발 하여 힘쓰기를 더하고….” 그의 바람은 1945년 조선이 독립을 이룩하고 대한민국으로서 2025년을 맞 은 지금, 120주년의 고려대학교에 남겨져 미래 지성에게 이어지고 있다.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국보 177호)>려麗 일상과 예술 사이, 품격을 찾다려麗 전시관에선, ‘일상의 품격, 그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예복, 장신구, 자기 등의 예술품과 그 안에 아로새겨진 품격을 보여준다.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일상복 ‘심의’를 지나면, 커다란 병풍들로 시작되는 예술 작품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그 중 ‘석란도’는 글과 그림에 능했던 조선 시대 흥선대원군의 작품으로, 부드러운 필선과 그의 대표적인 묵란화 구도법이 잘 드러난다. 전시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전통적인 느낌의 동양화에서부터 근대의 추상화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른 미술 화풍을 엿볼 수 있다. 20세기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 하는 화가인 이중섭의 ‘꽃과 노란 어린이’는 그가 헤어진 아들을 그리워하며 그 린 ‘군동’ 시리즈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 최초로 국제적 위상을 떨친 화가 김환기의 추상화 ‘월광’도 못지않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수근의 ‘복숭아’ 는 분홍색과 연두색을 조화롭게 사용해 화사한 분위기를 보여준다.일상의 품격이란 주제에 걸맞게 전시된 다양한 색의 자기들도 볼거리다. 찻잔, 주전자, 대접 등 다양한 용도로 쓰였던 백자, 청자의 모습이 옛 선인들의 일상 전반에 녹아 있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특히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 정되는 ‘백자청화운룡문호’는 백자에 청색으로 새겨진 용의 자태가 자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용준(龍樽·용을 그린 술그릇)이다.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국보 177호)’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태를 담아 묻었던 용기로 1969년 9월 애기능 이공대 건축공사 중 발견됐는데, 외항과 내항이 함께 수습됐다.려麗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추구했던 미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들이 중요 시했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다.<용을 그린 술그릇인 백자청화운룡문호>대大 세상을 담은 시선, 남겨야 할 길대大 전시실은 인간이 살아온 세계, 그리고 그 흔적을 담은 기록들을 조명한다. 중앙에는 ‘동궐도(국보 249호)’가 자리 한다.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경을 16책의 절첩식 화첩에 담은 궁중 회화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궁궐의 모습이 시선을 압도한다. 계단의 수, 장독대의 모양, 정원의 조경까지 정밀하게 묘사된 이 그림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19세기 궁궐의 생활상과 그 미학을 보여주는 시각적 문헌이다. 특히 ‘천지인’ 세 벌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궐도’ 중 ‘인 (人)’ 권본은 현재 모교 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제작 시기는 1824년 창덕궁 화재 이후, 1830년 이전으로 추정되며, 극비 였던 궁궐 내부를 누가, 어떤 목적에서 이렇게 치밀하게 그렸는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같은 전시실에서 정선의 ‘금강산도’도 만날 수 있다. 겹겹 이 쌓인 봉우리 사이로 드러나는 음양의 조화, 세밀한 필치로 구현된 자연은 인간의 세계 인식과 미의식이 어떻게 기록되고 전해지는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전시장에서 마주하는 또 다른 유물인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 2미터가 넘는 이 거대한 조선시대 지도는 전국의 봉수망을 상세히 담아, 당대의 통신망과 지리 인식을 생생히 전한다. 대大 전시실은 우리가 지나온 길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묻는 사유의 공간이다.<정선의 금강산도>학學 배움의 여정, 글자가 길을 만든다학學 전시는 ‘배우고, 가르치고, 익히는 일’에 관한 기록을 통해 모교의 정신과 한국 학문의 깊이를 되새기게 한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유물은 ‘훈민정음 언해본’. 문자 창제의 원리와 정신이 담긴 이 책은 세종이 꿈꾼 ‘모두를 위한 배움’의 실천이었다. 이어 등장하는 ‘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최초의 문학작품으로, 백성을 위한 문자의 가능성을 현 실로 보여준다.국보 ‘용감수경(국보 291호)’은 요나라 승려 행균이 997년에 편찬한 한자 자전을 11세기 고려시대 때 전라도 나주에서 목판으로 간행 한 책으로 중국에서는 찾을 수가 없고 고려대학교 소장본이 세계 유일본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학學 전시를 통해 관객은 한 권의 책, 한 글자의 무게를 통해 우리가 어떻 게 배우고, 그 배움을 어떻게 이어 왔는지를 성찰하게 된다.<용감수경(국보 291호). 요나라 시대 한자자전으로 세계 유일의 자료>교校 120년,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온 시간학學을 지나 교校에서는 모교가 걸어온 120년 의 여정을 따라, 교육을 통해 세운 이상과 실천의 역사를 되짚는다. 전시는 1905년 ‘교육구국’ 을 기치로 설립된 보성전문학교에서 시작된다. 모교는 고종 황제로부터 ‘보성’이라는 교명을 하사받아, 이용익·손병희·김성수 선생으로 이어지는 지도자들의 헌신 아래 민족 고등교육의 씨앗으로 자라났다.전시실에는 ‘3·1운동 형사소송기록’, ‘4·18 의거 부상자 명단’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4·19 혁명에 이르기까지,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모교 구성원들의 참여는 교육이 곧 실천이었음을 증명해준다. 특히 4·18 의거 당시 학생들이 머리에 둘렀던 수건은 자유를 향한 함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유물이다.전시의 말미에는 과학·의학·사회과학 분야에서 이룬 모교의 학문적 성취가 소개된다. 1990년대 과학화·세계화를 향한 도약, 2000년대 세계 100 대 대학 진입을 위한 전진, 그리고 올해 개교 120 주년이라는 이정표까지—모교는 늘 시대의 변 화에 응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왔다.<장승업의 잡화도>120년의 기록, 다음을 비추다고高 려麗 대大 학學 교校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고려대학교 120년의 사상과 문화, 실천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하늘과 땅, 인간의 길에서부터 예술과 일상의 품격, 기록과 기억, 학문의 집대성, 그리고 교육의 실천까지, 모교의 이상은 시대를 관통하며 다양한 형식으로 구현되어 왔다. 이는 과거의 회고를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 앞으로의 120년을 어떻게 써나갈지 묻는 살아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모교 박물관 개관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입장시간  관람종료 1 시간 전까지 가능 휴관일  매주 일요일 및 월요일, 법정 공휴일, 박물관 규정에 정한 휴관일위치  고려대학교 정문 오른쪽, 삼성100주년기념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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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25학년도 제2학기 고려대학교 교우 장학생 선발공고
교우회 사무처 직원 인사 공고
임직원 인사를 아래와 같이 알려 드립니다.- 아 래 -     1. 직원인사(기준일자 : 2025. 4. 1) 편제순            가. 이동원   교우네트워크팀 팀장     나. 김동현   교우네트워크팀 부팀장(경력입사)     다. 조재우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라. 박상욱   장학·관리팀 팀장     마. 이성옥   재무지원팀 팀장   2025. 4. 1고 려 대 학 교 교 우 회
《고대교우회보》 학생기자 모집 공고
《고대교우회보》 학생기자 모집 공고고려대학교 교우회에서 발간하는 《고대교우회보》 학생기자를 모집합니다.《고대교우회보》 학생기자에게는 해당 학기 등록금 전액이 장학금으로 지급되며, 매월 소정의 생활지원금이 지급됩니다.글쓰기에 재능과 열정을 가진 많은 재학생들의 지원 바랍니다.◆ 분야·인원 : 취재기자 1명◆ 대상 : 2학기 이상 수료한 모교 재학생 (전공 제한없음·휴학생 불가)◆ 학생기자 장학금 내용 및 그 외 복지▷ 장학금 : 학생기자로 활동한 해당 학기 등록금 (전공 무관)▷ 생활보조금 : 근무기간 동안 매월 소정의 생활보조금 지급▷ 기타 : 교우회관 식당 자유이용(근무일 외에도 이용가능)◆ 접수 기간·방법 : 2025년 2월 11일 (화) 13:00아래 '학생기자 지원서' 양식 작성 후 kuaa1907@daum.net 이메일 제출* 지원서 양식 다운로드 주소 : https://url.kr/hrs3cj◆ 전형 과정▷ 1차 – 필기 (서류제출자 전원, 논술형)일시 : 2025년 2월 13일(목) 14:00 ~ 15:00장소 : 교우회관 5층 대강당▷ 2차 – 면접 (1차시험 합격자, N:1 대면면접)일시 : 2025년 2월 14일(금), 면접시간은 해당자 별도 통보장소 : 교우회관 5층 로비 대기◆ 주요업무 및 근무조건▷ 취재기자 업무 – 취재(주로 저녁시간), 기사 작성, 인터뷰, 교정교열 외 교우회보 제작 업무▷ 편집기간 집중근무 – 발간일(통상 매월 10일) 직전 5업무일▷ 편집기간 외 근무 - 주 2시간▷ 1년 이상 근무 가능자 우대◆ 주의 및 안내 사항▷ 지원서 작성 시 현재 수료한 학기 표기▷ 지원서 및 메일 제목에 지원 분야 반드시 표기▷ 취재기자 필기시험은 기사 작성·요약·교정, 보도자료 작성 등 논술형으로 진행▷ 응시 준비물 : 필기구, 신분증 (1·2차)▷ 기타 문의사항 : 02-921-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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