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어깨에 지고 역사를 일궈왔던 65학번 교우들이 입학 60주년을 맞아 교정을 다시 찾았다.11월 7일 금요일 오후 5시 ‘65학번 입학 60주년 행사’를 위해 교우들이 고려대학교 교우회관 안암홀에 모였다. 교우들은 식전 행사로 열린 캠퍼스 투어에서 10년 전 심었던 기념식수(紀念植樹)를 보러 가는 등 교정의 정취를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1부 공식 행사는 이슬기 아나운서(서문05)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65학번 교우들이 서초동에서 40년 넘게 사용해왔던 동기회 사무실을 기증했다. 김희성(행정), 남봉건(법학), 오동건(생물), 임주빈(토목공) 65공동동기회장은 무대 위에서 승명호 교우회장과 김동원 모교총장에게 열쇠 기증 보드를 전달했다.승명호 교우회장은 한윤상 수석부회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역대 회장님들의 헌신적인 리더십과 모든 동기 선배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오늘의 자리가 마련됐다”며 “선배님들께서 보여주신 아름다운 나눔의 정신은 고려대학교 교우회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김동원 모교총장은 "모교에 정성과 사랑을 보내주신 65학번 선배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보낸다"며 "입학 60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건강하셔서 70주년, 80주년에서 뵙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에 남봉건 65동기회장이 대표로 답사를 통해 "사회가 암울했던 시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동기 전체를 묶는 65동기회를 만들었다"며 "입학 60주년을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학수 전임 교우회장, 이기수 전임 모교총장, 김규태 전임 수석부회장, 전현주 여자교우회장을 비롯해 65학번 교우 200여 명이 참석했다. 65학번 교우들은 함께 잔을 부딪치며 열화와 같은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2부 만찬이 끝난 후 3부 축하공연이 시작됐다. ‘크로스오버’를 콘셉트로 한 무대에는 소프라노 정하은, 테너 김용호, 바리톤 우정훈 성악가가 등장해 트로트, 대중가요, 팝, 영화 음악, 뮤지컬, 오페라 아리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65학번 교우들의 관심사에 맞춘 곡들로 구성돼 호응을 얻었다.마지막으로, 행사는 교가와 교호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65학번 교우들이 세월을 초월한 연대와 우정을 확인한 자리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