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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주조 김기환 대표.지평주조 대표김기환(경석17) 교우“유산균 함량이 높아 장 건강에 도움되지만, 적당히 즐겨야”“쌀 본연의 맛과 신선한 생막걸리의 맛을 구현한 것이 차별”경기 양평군 지평리의 지역 양조장에서 시작해 창사 100주년을 맞은 지평주조는 현재 국내 점유율 2위의 막걸리 업체로 성장했다. 지평막걸리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경영을 물려받은 김기환(경석17) 대표의 노력 덕분이다. 김 대표는 2010년부터 3세 경영을 이어오며 ‘지평’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 김 대표를 인터뷰했다.-지평주조가 미국에 지평 프레시, 지평달밤 등 막걸리 제품수출을 합니다. 전망은 어떤가요.“미국 내 한국 문화와 K-푸드의 인기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막걸리 시장도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지평프레시(JI PYEONG FRESH)’와 ‘지평달밤(JI PYEONG CHESTNUT)’ 두 가지 제품이 유통 되고 있습니다. 한인이 밀집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각기 다른 양조장에서 막걸리를 생산하는데 맛은 동일합니다. 특별한 기술력이 있나요.“지평막걸리는 원료의 품질과 생산 환경을 철저히 관리하는 동시에, 공장의 특성에 맞는 자동 발효 온도관리, 발효제의 생산일원화 등 지평주조만의 표준화된 양조 공정을 통해 생산됩니다. 또한 제품의 관능검사와 성분분석(고형분, 산도, 알코올 등)을 통해 미세한 차이를 지속 개선하고 표준화하여 양조과학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막걸리가 다른 술에 비해서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어떤 근거가 있나요.“막걸리는 자연 발효를 통해 유산균과 아미노산,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된 술입니다. 특히, 유산균 함량이 높아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쌀에서 추출된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건강에 좋은 술이라 해도 적당히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평막걸리가 다른 대중 막걸리보다 더 고급스럽다는 평가가 있습니다.“지평막걸리는 쌀 본연의 맛을 살리고 온도관리를 철저히 하여 신선한 생막걸리의 맛을 구현한 것이 차별점입니다. 또한, 패키지 디자인부터 브랜딩까지 전반적으로 현대적 감성을 반영해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올해가 지평주조 창립 100주년입니다. 창업주이신 조부께서 어떻게 평가하실까요.“100년 동안 지평주조가 이어져 온 것은 좋은 술을 만들겠다는 창업주의 신념이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조부께서 지금의 지평막걸리를 보신다면,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세계로 나아가는 모습에 자부심을 가지셨을 것 같습니다.” -막걸리를 맛있게 먹는 대표님만의 비법과, 가장 좋아하는 안주가 궁금합니다.“막걸리는 너무 차갑게 마시기보다는 살짝 차가운 정도(8~10℃)에서 즐길 때 본연의 맛이 살아납니다. 또, 부드럽게 흔들어 막걸리와 청주 부분이 잘 섞이도록 하면 더욱 균형 잡힌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묵은지 보쌈과 함께 먹을 때 막걸리의 감칠맛이 배가되는 느낌이라 가장 좋아하는 조합입니다.”-고려대는 막걸리 대학입니다. 교우 입장에서 고대막걸리를 제조해 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고려대학교 출신으로서 ‘고대 막걸리’에 대한 애정이 큽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고대 정신을 담은 특별한 막걸리를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고대생들의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빛을 띠는 프리미엄 막걸리나, 고대 캠퍼스의 역사성을 담은 한정판 막걸리를 기획해볼 수도 있겠네요.” -막걸리가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막걸리가 해외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막걸리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막걸리가 여전히 생소한 주류이므로, 한식과 연계한 문화적 접근과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먼저, 현지 한식당 및 주점을 중심으로 막걸리 페어링 메뉴를 개발하고, 막걸리를 활용한 칵테일 레시피를 제안하는 등 트렌디한 음용 문화를 확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창훈 수석기자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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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석 교수가 연구원들과 함께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막걸리 박사손홍석(생명01) 모교 식품공학과 교수효모와 유산균 살아있는 거의 유일한 발효주요구르트 유산균 넣지만 막걸리는 넣지 않아한때 고려대를 막걸리 대학, 연세대는 맥주 대학이라고 했다. 막걸리는 시골뜨기, 맥주는 서울내기의 이미지였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막걸리가 건강과 미용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류계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막걸리가 진짜 좋을까?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연구하는 모교 교수가 있다. 생명과학부 01학번으로 입학해 모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손홍석 식품공학과 교수다.- 고려대학교는 막걸리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막걸리와 관련하여 현재 연구하는 분야는 무엇인가요.“우리 연구실(발효식품학연구실)에서는 막걸리 유산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유산균이 얼마나 존재하며, 그 기원이 어디인지, 막걸리 품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우리 인체 장내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저온 숙성과 미생물 제어를 통해 열처리 살균을 하지 않고 생막걸리로 장기 저장·유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막걸리의 유산균이 요구르트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고 하는데요.“요구르트에 존재하는 유산균은 발효 및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를 위해 일부러 넣어주는 반면에 막걸리는 제조 과정에서 보통 유산균을 접종하지 않습니다. 막걸리 한 병(750mL)에는 평균 1억~10억 마리의 유산균이 존재하며, 프로바이오틱스의 한국인 1일 섭취 권장량이 1억~100억 마리인 것을 고려하면, 막걸리 섭취를 통해 충분한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의 섭취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와인, 맥주 등 다른 발효주와 비교할 때 막걸리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가장 큰 특징은 효모와 유산균이 살아있는 상태로 음용되는 거의 유일한 발효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막걸리가 인체 장내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연구를 최근 수행하였습니다.3주간 막걸리 음용 후, 동맥경화 및 제2형 당뇨병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진 콜린셀라(Collinsella)가 감소하는 등 6개 속(genus) 장내미생물의 상대적 비율이 유의적인 변화를 보였습니다.”- 01학번이신데, 재학생 때도 막걸리를 많이 마셨는지요.“당시에는 학생행사(오티, 엠티, 사발식)에서는 막걸리를 마시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때 우스개로 OO탁주의 3, 4월 매출의 절반은 고려대에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학교 잔디밭에 둘러앉아 막걸리를 마시곤 했는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막걸리가 인기가 있는 술이었습니다.”- 자주 가던 막걸리 집이나, 막걸리에 대한 추억이 있나요.“‘나그네파전’에서 파전, 고추튀김과 함께 먹는 막걸리를 좋아했습니다. 당시에는 비가 오는 날이면 6시 전에 미리 줄을 서야만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지금도 비 오는 날에는 종종 들러서 그때의 맛을 느끼곤 합니다.”- 시판되는 고대빵처럼 고대막걸리에 대한 계획은 있으신지요.“작년에 고대막걸리의 제조를 추진했던 적이 있습니다. 현재 여러 여건을 검토하고 있어 잠시 보류된 상황입니다. 교우회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힘을 실어 주신다면 고대막걸리가 머지않아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 궁금합니다.“우리나라 전통발효식품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전통발효식품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거의 없어, 사명감을 가질 정도로 전통발효식품 연구에 애정이 있습니다. 전통발효식품인 김치, 막걸리, 장류 등의 제조 과정에서 미생물의 역할과, 발효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많습니다.” 서창훈 수석기자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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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편집국으로 한 권의 책이 도착했다. 김흥열(농경제67) 교우의 시조집 《명동 뻐꾸기》가 그것이다. 동봉된 쪽지에는 놀랍게도 이 시조집 안의 시조 ‘은하’가 우주선에 실려 달로 향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교우의 시조가 어떻게 지구를 떠나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은행원으로 정년퇴직한 시인美 달 탐사선에 한글 시조 실려꽃처럼 날리는 은하 묘사한 작품교우 시조가 어떻게 우주로 갔을까?교우의 시조(時調) 작품이 달나라로 향한다. 미국의 민간 달 착륙선에 인류의 예술 작품을 실어 보내는데, 그 중 김흥열 교우의 시조 ‘은하’가 선정됐다.지난달 15일(미국 현지시각) 시카고 한인 비영리재단 세종문화회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 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착륙선이 이날 오전 발사됐다. 이번 발사의 특징은 인류 예술 작품을 함께 실어 보낸다는 것이다. 프로젝트명은 ‘루나 코덱스’로, 전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Polaris Trilogy(폴라리스 트릴로지)’가 착륙선에 실렸다. 작품들은 부패 등 방지를 위해 니켈에 새겨진 후 달에 도착하게 된다. 착륙선은 다음달 1일경 달에 착륙해 탐사 계측기, 반사경 등 10여 개의 장비를 가동할 예정이다.시조의 영감은 ‘꽃처럼 만개한 은하’주최 측은 작품 선정을 위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작품을 모집했다. 이 때 각 대륙별로 아시아는 ‘해·달·별’, 유럽은 ‘바위·물·공기’, 남미·호주는 ‘얼음·바람·불’이란 주제를 받았다. 김 교우는 ‘별’, 그 중에서도 ‘은하’를 선택했다. 김 교우는 “어릴 때 별을 보며 꿈도 꾸고 그러지 않았나”면서 “마치 봄바람에 꽃이 날리는 것처럼 밤하늘에도 은하수가 펼쳐져 있는데, 어린왕자도 그곳에 살고 싶지 않을까 동심을 담아 지은 시조”라고 설명했다.김흥열 교우의 시조 시집 《명동 뻐꾸기》전세계 창작자들의 작품 ‘타임캡슐’로 달에루나 코덱스 프로젝트는 전세계 창작자들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우주에 쏘아 올리겠다는 목표다. 미래 인류를 위한 일종의 ‘타임 캡슐’인 셈이다. 이번 발사에는 시인 165여 명이 포함됐다. 시조 부문에서는 김 교우의 시조 외 해·달·별을 소재로 한 한글·영문 시조 등 총 11편이 실렸다.한글 원문 실려 … 한글 우수성 우주로김 교우의 시조는 한글 원문이 탐사선에 실리게 됐다. 은행원으로 정년퇴직한 김 교우는 “퇴직 후 시조를 접하게 됐는데,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아름답게 짜여진 것이 바로 시조”라며 “한글로 된 시조가 달에 묻히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고, 한국의 전통문화가 아름답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시조 ‘종장’은 현재형으로 마무리…시조에 담긴 뜻 영원할 것시조는 ‘초장-중장-종장’의 형식을 맞춰야 하는 특징이 있다. 김 교우는 “시조의 특징 중 하나는 마무리를 현재형으로 하는 것”이라며 “정몽주의 시조 ‘단심가’에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로 끝을 맺는데, 천 년 후에 읽어도 ‘일편단심’이란 마음이 계속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러한 현재진행형은 시조의 생명이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연속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우의 시조 ‘은하’를 감상하며 우주 속에 영원히 기록될 은하수를 떠올려 보자.은하이른 봄 뿌린 꽃씨봄바람 타고 올라환상의 밤하늘에 별꽃으로 피어나면동화 속어린왕자도 꽃구경을 나오겠다.김흥열 교우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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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노즈 대표이가영(영교11) 교우‘유모차세권’ 엄마들의 육아 커뮤니티 플랫폼 육아크루 돌풍교우 회원 대상 <교우회보 특별쿠폰> 제공 계획인터뷰 일정을 협의하는 문자를 주고받던 끝에 이가영 대표는 ‘네, 그럼 의상은 캐주얼한 것과 좀 격식 있는 것 두 벌을 준비해 두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왔다. 긴장됐다. 인터뷰 사진을 위해 의상을 미리 준비하는 프로의 자세와 센스라니. 통화할 때 목소리도 그랬지만 직접 만나 보니 역시 빈틈이 없다.육아크루는 이런 서비스먼저 다이노즈에서 서비스 중인 ‘육아크루’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가까이 사는 엄마들을 친구로 연결하는 동네 기반 육아 커뮤니티’예요. 당근마켓과 데이팅앱을 합친 형태라고 할까요. 앱을 설치하고 지역, 엄마의 나이와 성격, 취향, 아이의 연령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이 사는 다른 육아맘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예요. 엄마들이 ‘유모차세권’이라고 하더라고요.” 경험상 이 아이템을 생각한 사람은 단언컨대 이 생에서 여러 사람을 구하고 다음 생에 왕좌에 앉을 수 있다.육아크루 탄생 과정결혼, 임신, 출산의 경험이 없는 이 대표가 ‘육아’라는 아이템을 밀고 가는 사업을 시작한 배경이 궁금했다.“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결혼 후 남편의 직장 등 여러 문제로 서울을 떠나 살면서 임신과 출산을 했어요. 문자와 전화로 안부를 전할 때마다 한번 오면 안 되겠냐고 부탁을 하더라고요. 벼르다 한번 찾아갔는데, 저를 보고 울더라고요. 혼자 아이를 떠안고 고립되고 지쳤던 거예요.”그 친구와 같은 상황에 놓인 엄마들을 도울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지금은 둘째의 육아를 위해 공동대표의 자리를 떠난 정윤지 교우와 연락이 됐다. 두 사람은 재학시절 상대방에게 맞춤 선물을 추천해 주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했던 인연이 있었다. 정 교우는 당시 첫째를 출산하고 산후우울증 등 소위 ‘고학력 독박 육아맘’들의 심리적 위기를 체감하고 있었고, 그 늪에서 헤어날 방법을 고민하다 이 서비스를 구상했으며, 재학시절 창업 동지였던 이 대표에게 연락을 한 것이다. 엄마들을 위한 황금서비스들이 대표는 육아크루 서비스의 핵심은 아이가 아니라 ‘행복한 엄마’임을 강조한다. 육아크루앱에는 엄마들의 취미 활동, 경력 단절 엄마들의 장단기 일자리 알선 등 엄마들을 위한 황금 같은 서비스들이 다양하다. 한편, 대개 첫 아이 양육인 엄마들이 많은 현실에서 끝없이 선택하고 사야 하는 ‘육아용품’ 구입 스트레스를 해결해 주는 공동구매와 육아용품 사용 후기 공유도 엄마들의 반응이 뜨겁다.2025년 전국 확대 서비스 예정2022년에 시작한 사업은 현재 회원 6만5000여 명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서비스 중인데 지방에서 꾸준히 서비스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올해부터 전국 확대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육아크루앱을 통해 매칭된 엄마들의 65% 가량이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이어간다고 한다. 한 동네에서 또래의 아이를 키우면 아이들이 어린이집부터 초중고까지 같이 다닐 확률이 높고, 육아용품 구입부터 학원 정보 진학 문제까지 공유하며 의지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고대 출신 창업가들 모임 꿈 꿔이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고대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감사를 전한다. 다이노즈의 회계를 맡아주는 스타트업 전문 회계법인 마일스톤, 언론사 첫 인터뷰 기사를 내준 매일경제의 선배 기자, 스타트업계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해준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경영05) 등등.육아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어 고대 선후배, 동기들과 여러 접점에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대 출신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이 대표는 고대 교우들이 육아크루앱 신규 가입시 ‘고대1905’를 입력하면 키즈카페/미술놀이/스냅촬영 스튜디오 등을 예약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쿠폰을 준비하고 있다. 주은 기자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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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제12회 교우회학술상보건의약부문폐의 상처와 통증 최소화하는국내 최초 단일공 흉강경 수술 개발김현구(의학88) 교수의과대학 흉부외과김현구 교수는 암 환자의 생존율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다각도의 최첨단 연구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분자 형광 조영제 기반의 정밀 암 수술 및 항암 치료법, 액체 생검 기반 조기 진단 기술 개발 등이 주요 연구 대상이다.주 연구 분야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상처와 통증을 줄이는 수술법’,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고 정상 폐를 최대한 많이 보존하는 수술법’을 고민했다. 처음 로봇 수술이 도입됐을 때는 구멍을 최소 4개는 뚫어야 폐암 수술이 가능했는데,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됐다. 그렇게 구멍의 개수를 하나씩 줄여 나가며 개발한 수술법이 ‘싱글포트(단일공) 흉강경 폐암 수술’이다. 또 하나는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형광 조영제’다. 수술 전에 미리 표적 항암제를 주사로 주입하면 그게 몸 안을 떠돌다가 암 부위에 달라붙게 되고, 수술 시 형광으로 밝게 빛나는 부위만 절제하면 된다.심장혈관 흉부외과학 전공 계기는은퇴하신 흉부외과 스승님 두 분의 영향이 컸다. 연구 쪽으로는 선경(의학75) 교수님께 논문 쓰는 법을 처음 배웠다. 임상 쪽으로는 최영호(의학72) 교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폐, 식도 쪽의 연구와 흉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의 임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셨다.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4기 암 환자는 예전 같으면 완치는 기대할 수 없고 생존율도 아주 낮았다. 그런데 면역 항암제 치료와 싱글포트 수술을 통해 점점 경과가 좋아지더니 최종 검사에서는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 환자에게 결과를 가장 먼저 전달하는 입장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면 너무 보람차다.향후 연구 계획이나 목표는임상적으로는 다빈치 로봇을 만드는 미국의 인튜이티브 서지컬 사와 계속 협업해오고 있다. 아직 싱글포트 수술 로봇에 도입이 안 된 기구들이 내후년쯤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싱글포트 로봇 수술이 폐암 수술의 교과서 같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또 암 표적 형광 조영제는 폐암뿐 아니라 모든 암에 다 쓰일 수 있다. 이 기술이 사업화되고 임상허가를 받아, 모든 암 환자들이 최소한의 암 부위를 절제해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정밀 암 수술’을 받게 하고 싶다.교우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모든 성과가 모교 구성원들, 교우분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목표하고 있는 결과를 꼭 이루고 싶다. 조영서 기자김현구 교수2020~2022 대한흉부종양외과학회 총무이사2024~2024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학술위원장 ‘비만대사 수술’과 ‘항역류 수술’로연구성과 도출하고 국내학계 선도박성수(의학90) 교수의과대학 위장관외과박성수 교수는 복강경·로봇을 이용한 위암 수술, 항역류 수술에 이어 비만대사 수술까지 위장관외과 분야에서 끝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학제를 초월하는(Beyond Disciplinary) 연구’를 구상하고 있다. 석탑 연구상에 이에 교우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은?당근과 채찍 둘 다라고 생각한다. 성과에 대한 칭찬이자, 앞으로 제 활동을 지켜보실 것이라는 시그널이기 때문이다. 연구와 학술에 결승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목표지점에 서면 또 다른 새로운 지향점이 보인다.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핵심이다. 영향을 받은 은사, 선후배, 동료가 있다면?지금의 학술적 성과는 모두 목영재(의학73) 교수님께서 심어주신 ‘지식의 씨앗’ 덕분이다. 또 모교 선배로서 후배 의사들에게 고대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불어넣어 주셨다. 의대교수는 ‘고대 교수’와 ‘고대병원 의사’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동시에 갖는데, 목 교수님께서는 항상 ‘고대 교수’로서의 가치와 책임감에 대해 강조하셨다. 주 연구 분야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첫째, 고도비만 환자의 대사기능을 바꾸는 ‘비만대사 수술’이다. 2012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2015년에는 국내 최초의 비만대사센터를 안암병원에 설립했다. 현재 모교 의료원이 국내 학계를 선도하고 타 기관과의 연구 격차도 상당한 편이다. 암환자에 대한 ‘암대사수술’이라는 개념을 새로이 확립하고 학술적 근거를 갖추기 위해 다기관전향적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둘째,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위식도역류환자 등에 대한 ‘항역류 수술’이다. 2017년 한국보건의료원구원 과제로 전향적 임상연구를 시행해 치료 근거를 확립하고 효과를 입증했다. 2020년에는 내·외과 학자들과 ‘항역류수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라는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항역류수술 불모지에서 시작해 이제는 국제최상위 SCIE지에서 인정하는 연구성과를 도출하고 있다.교우회보 독자들에게 한 마디김준엽 전 총장은 국무총리직 제의를 거절하며 “고려대 총장이 총리보다 높은 자리인데, 어떻게 총장을 하다 총리가 되나”라고 말했다.김준엽 전 총장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 유명한 일화는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모교 교수이자 35년째 안암캠퍼스를 매일 오가는 행복한 고대인으로서 무한한 자긍심과 각인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박성수 교수2016~현재 한중일대사수술포럼(TEAMS) 한국대표2023~현재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KSMBS) 부회장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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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제12회 교우회학술상 자연이공부문의생명 AI로 난치병 치료에 앞장환자 위한 좋은 약 개발이 목표강재우(전산87) 교수컴퓨터학과강재우 교수는 의생명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및 난치병 치료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주요 연구 분야와 목표는의생명 분야의 난제를 AI로 해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개발한 AI로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거나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좋은 약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AI로 질병을 치료한다는 의미는암은 유전자 변이로 고장난 단백질이 형성돼 유발되는데,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찾아내는 것은 암 치료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이 과정에서 질병의 원인가설을 세우는 등 엄청난 양의 문헌을 이해하고 종합하는 능력이 요구되는데 AI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다. 질병의 원인 단백질이 규명되면 AI를 활용해서 적합한 약물을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다. 2021년 교원창업으로 설립한 인공지능 플랫폼 회사인 아이젠사이언스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약을 개발하는 과정을 돕고 있다.‘BioBERT’가 국제대회에서 구글을 제치고 우승한 이력이 있다BioBERT는 의생명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의 언어모델이다. BioBERT에 논문을 주면 고급 지식을 이해하고 스스로 추론해 관련 질문에 답할 수 있다. 2019년에는 의생명 분야 질의응답 시스템 경진대회인 ‘BioASQ’ 대회에서 구글을 제치고 우승했다. 현재 BioBERT는 6500회가 넘는 최다 인용 수를 기록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의생명 문헌 지식추출 서비스인 BERN2를 운영 중이다. ‘Meerkat’이 미국 의사 면허 시험을 통과해 화제가 됐다Meerkat은 의생명 영역에 특화된 소형 언어모델이다. 작은 컴퓨터 한 대로도 운영 가능해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병원이나 연구소 등 기관 내부에서 사용하기 적절하다. 고급 의료 지식을 이해하고 적절한 추론과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합격 기준을 월등히 뛰어넘는 우수한 성적으로 소형 언어모델 최초로 미국 의사 면허 시험을 통과했을 정도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AI의 가능성과 한계는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 봐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AI의 발전 속도는 빠르다. 그러나 앞으로 더 큰 변화를 관찰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특히 의생명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는 놀라운 잠재력을 갖고 있다. 헬스케어나 신약 개발과 같은 지식 집약적 산업에서 방대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AI가 두드러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유진 기자강재우 교수2003~2006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컴퓨터학과 조교수2006~현재 모교 컴퓨터학과 교수2021~현재 ㈜아이젠사이언스 대표이사 지반공학 분야 다양한 연구로지층구조물 안전성 향상에 기여이종섭(토목87) 교수건축사회환경공학부이종섭 교수는 지난 20년간 모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반공학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연구함으로써 국내외 극한 및 재해위험지역, 도심지 지하공간의 안전 평가와 지중구조물의 시공 품질 및 안정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초융합 건설 포렌식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학술상 수상 소감은모교에서 주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2017년 입학 30주년 행사에서 ‘87학번 자랑스런 친구상’을 수상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훌륭한 분들과 함께 수상할 수 있게 돼 너무 뜻깊다. 건설 중 특히 지반공학을 전공하신 이유는구조물을 아름답고 견고하게 건설하더라도, 지반이 불안정하면 상부 구조물의 안정성도 위협하게 된다. 지반공학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사회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는데 근간이 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구조물 건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지반공학이라는 학문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지금까지 연구하고 있다. 수상하신 연구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린다다양한 첨단 센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서 지반의 특성을 파악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재해 발생의 위험이 내재된 지반의 상태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목표다. 지반 재해가 발생한 이후에도 무인 감식을 통해 재해의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연구를 통한 목표는 무엇인가건설 분야는 연구의 상용화가 어렵다. 오랜 세월을 버텨야 하므로 새로운 것을 빨리 적용할 수 없다. 개발한 시험법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글로벌 기후 변화에 의해 복합재난이 증가하고 있다. 지반, 구조물 환경의 독립된 분야가 아닌 전체를 아우르는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인프라 관련 복합재난에 대한 전방위적 안전 및 유지관리 시스템인 초융합 건설 포렌식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현재 연구 중인 다양한 기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퀄리티 높은 구조물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 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항상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교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학술상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와 교육에 매진해, 모교와 교우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유민경 기자이종섭 교수2005~현재 모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부임2017~현재 미래창조과학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2021~현재 초융합 건설 포렌식 연구센터 센터장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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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제12회 교우회학술상인문사회부문일본학 관련 총서 150여 권 기획·간행디지털·인문학 융합 교육에 박차정병호(일문85) 교수일어일문학과정병호 교수는 재직 중 150여 권의 일본학 관련 총서를 기획·간행하고, 글로벌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에 일본어 기반 잡지를 등재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모교의 젊은 교수들을 이끌고 디지털과 인문학을 융합하는 작업을 통해 인문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 중이다.일본 관련 연구를 모교가 주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해방 이후, 국내 주요 대학의 일본 관련 학과는 역사적 이슈 때문에 설립되지 못했다. 연세대, 성균관대에는 없는 일본 관련 학과를 모교는 1983년도에 일문과로 설립했다. 단지 일본에서 만들어 놓은 연구 경향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학문적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개척정신이 필요했다.기억에 남는 연구가 있다면모교 연구진의 주도로 일본어 기반 잡지 중 유일하게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에 잡지를 등재한 바 있다. 우리가 일본 연구의 거점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하며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 다른 연구는 일제강점기 연구다. 일제시대는 한국 역사에서 질곡으로 작용했으나, 한반도에 일본어로 된 잡지, 신문 등 다양한 자료가 남아 있고, 문학적 활동을 찾을 수 있다. 일례로 간행물 <일본어 잡지로 보는 식민지 영화>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 일본어 자료의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최근에는 인문학과 디지털을 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인문학 위기 담론에 관심이 많다. 개인적으로 인문학의 위기는 사회 환경, 과학 기술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책을 중심으로 한 서지적 연구를 고수하는 데서 온다고 본다. 문과대 학장 시절 문과대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진단 설문조사를 했을 때, ‘4차산업혁명을 배울 수 있는 융합 교육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의 답변이 80% 이상을 차지한 적 있다. 이에 최소한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지식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 ‘디지털인문학 입문’이라는 교과목을 설계했다.앞으로의 목표는디지털과 인문학을 결합한 학문 영역을 개척해 인문학의 전성기를 다시 맞이하기를 기대한다. 이 일환으로 모교는 교육부가 주최하는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HUSS)에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90~00년대 학번 젊은 교수님들이 계시고, 이들이 문과대를 이끌어 갈 주역이다. 디지털과 인문학을 결합한 학문 영역을 통해 인문학의 또 다른 부흥기, 제2의 르네상스를 맞는 것이 모교 문과대학에서의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한다.정병호 교수2001 일본 쓰쿠바대학 박사2021~2023 모교 문과대학 학장2023~현재 모교 인문사회 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 단장 정책평가 통한 시사점 제시사회적 가치 증진에 힘써정해일 교수행정학과정해일 교수는 모교 정부학연구소 방법론 연구센터장으로 인디애나 대학교와의 협력 세미나 등을 주최하며 학문적 네트워크를 넓혔다. 실천적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경기도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 효과분석 연구용역 공동연구원, 동티모르 수학과학 프로젝트 봉사단 사업총괄 PM 등을 통해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했다.연구 분야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넓게는 정책학, 그중에서도 주로 정책평가 분야를 연구한다. 구체적으로는 정책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서다. 정부 정책의 공공가치 측면을 고민해 보는 영역이기도 하다. 민간이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사회문제에 대해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고, 이러한 접근에는 효과와 능률뿐만 아니라 형평성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험은시카고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교실과 세미나실에서의 경험과 영감이 연구를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자유롭고 비판적인 토론 분위기는 어떤 주제든 본질적인 문제를 깊이 고민하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정책 수업에서도 학생들이 비슷한 경험을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많은 사람이 읽어봤으면 하는 논문을 하나 꼽는다면정부와 시장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점차 공동체와 가족의 역할을 대체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고 쓰게 된 논문으로, 2016. “Do Public Pensions Crowd Out Private Transfers to the Elderly?: Evidence from South Korea.” Journal of Pension Economics and Finance. 15(4): 455-477 (SSCI: Lead and Corresponding Author, with Maureen Pirog and Sang Kyoo Lee)이다. 이 논문은 국민연금의 확장이 성인이 된 자녀의 부모 부양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것으로, 정부·시장과 공동체·가족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정책을 설계하는 것의 중요성을 시사한다.향후 연구 계획은정책의 인과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그 효과와 한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까지 세심히 연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설계를 위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교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우리가 묵묵히 쌓아온 하루하루의 노력이 모여 고려대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송다연 기자정해일 교수2012~2019 세계은행 연구자문위원2009~2015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행정환경대학원 교수2015~현재 모교 행정학과 교수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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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중인 최경숙 단장(위)과 최병한 교우. 고대교우의료봉사회 최경숙(의학68)·최병한(의학68) 교우 50년 의료봉사, 힘의 원천은 인간에 대한 사랑교우회 사람들 마음 귀하고 감사해고대교우의료봉사회 단장매달 셋째 토요일 외국인노동자센터, 노숙인 쪽방촌, 다문화가정과 저소득층 밀집 지역 등을 찾아 ‘일일 종합병원’을 차리는 고대교우의료봉사회(회장 이향애·의학65)는 지난 10월로 133차 봉사를 마쳤다. 의료 봉사가 있는 날은 대형 버스 두세 대에,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 등 의료진과 고대교우회 직원 등 5, 60여 명의 사람들, 각종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싣고 움직이기 때문에 ‘일일 종합병원’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내과, 안과, 외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초음파), 치과, 산부인과, 대체의학, 결핵검사, X-ray, 심전도, 골밀도… 진료 과목이다. 진료 후 처방에 따라 투약, 영양수액 공급, 필요하면 협업이 가능한 가까운 병원 진료로 연계해 준다.고대교우의료봉사회는 1998년 모교 의대 여자교우회의 무료 진료 사업에서 시작돼 곡절 끝에 2014년 ‘고대교우의료봉사회’ 이름을 달게 됐다. 최경숙 교우는 ‘일일 종합병원’의 ‘원장’이다. 최병한 교우는 ‘의사 유닛’에 속한 한 명의 의사로 봉사에 참여한다. 피부로 느끼는 의료 서비스 현실은 달라“어느 날 의료 봉사 현장을 취재 왔던 동아일보 기자가 이렇게 묻더라고요. 선생님, 대한민국은 100% 의료보험의 나라인데 의료봉사가 왜 필요합니까. 한마디로 ‘당신들 만족을 위한, 봉사를 위한 봉사가 아니냐’는 질문이죠. 그런데 실제 피부로 느끼는 의료 현실은 매우 달라요. 봉사를 하는 입장에서 저도 언제나 똑같이 말합니다. 봉사를 위한 봉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그래서 의료 봉사가 정말 필요한 곳을 찾아요. 요즘은 400만, 500만 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죠. 불법 체류도 많아요. 또, 쪽방촌 노숙인들, 중증 장애인들. 이런 분들은 아파도 쉽게 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들어요.”의료 봉사의 출발점, 전진상의원“1976년부터였어요. 김수환 추기경님이 시흥 산동네에 의원을 차려 놓고 슬픈 사람들을 구한 거지. 약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이 돼서 운영했는데, 의사는 외부에서 구해야 했어요. 그런데 산부인과 의사를 구하기 어려웠던 거예요. 카톨릭이니까 산부인과 여의사를 구해야 했던 거죠. 레지던트 2년 차에 막 결혼해서 한참 아이들 키울 때였는데, 여러 번 버스 갈아타고 가야 하는 거리를 일주일에 한 번씩 다녔어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그때 거기서 배웠어요.” 그렇게 힘든 일을 하면서도 항상 기쁨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게 정말 참된 봉사구나. 우리도 저런 식(!)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최병한 교우의 말은 ‘이분들은 처음부터 다 계획이 있었구나’를 알게 했다. 힘의 원천은 ‘인간에 대한 사랑’계획은 계획이고, 수십 년을 날마다 몸을 옮겨 그 자리에 가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최 단장은 인터뷰 내내 ‘인간에 대한 사랑’을 말했다. 1990년대 중반 처음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병 환자들의 모습을 봤을 때, 중독으로 뇌 기능이 마비된 노숙인들을 볼 때, 장애인 환자들을 볼 때 가슴에 사무치는 아픔과 안타까움은 ‘다 똑같은 인간인데’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고대교우회 귀하고 감사해캠핑카처럼 종합병원을 끌고 다니는 총감독으로서 그 다양하고 많은 인력을 어떻게 모아서(!) 꾸려 가는 걸까.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죠. 고대 교우로서의 인적 네트워크가 오랫동안 만들어져 축적된 거예요. 교우회 의료 봉사 현장에 가잖아요, 그럼 의료 봉사니까 물론 의사가 주연이지. 그렇지만 그들이 주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팀들이 안 보이는 일을 해요. 우리는 그냥 면허를 갖고 있을 뿐이야. 봉사 시작 전에 청소부터, 의약품 운반부터, 환자 분류해서 이리저리 안내하는 그 힘든 일을 다 교우회 직원들이 나와서 하잖아요. 그 마음이 너무너무 귀하고 감사해.” 주은 편집국장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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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장 편성범(의학85) 교우 실력보다 중요한 건 윤리의식과 책임감연구는 쉽지 않은 외로운 길 … 학교에서 ‘할 수 있다’ 끌어줘야“전문성, 창의성, 윤리의식을 갖추고 인류 복지와 발전을 선도하는 리더를 양성한다.” 1928년 태동해 4년 후 100주년을 앞둔 모교 의과대학의 사명이다. 지난 2023년 11월 모교 제33대 의과대학장으로 취임한 편성범 의과대학장은 이 사명에 맞춰 ‘글로벌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존스홉킨스·예일 등 세계 유수 의과대학과 손을 잡았다. 최근 의대를 둘러싼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모교와 의대를 향한 애정으로 굳건하게 의대를 이끌고 있는 수장, 편성범 의과대학장을 만났다.- 의과대학은 지난 5월 美 존스홉킨스에서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내년부터는 예일대에서 의사과학자 프로그램으로 박사 진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단순히 진료를 잘 하는 의사는 의대가 생긴 이래로 96년 동안 키워 왔습니다. 이제는 ‘의사 과학자’를 배출할 단계입니다. 진료를 보면 한 명을 살릴 수 있지만, 연구를 하면 세계의 수백, 수만 명에 공헌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세계 탑급의 연구자들과 경쟁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예일대와의 의사과학자 양성 협력이 그 일환입니다. 예일에서 직접 학비 50%를 지원해 우리 학생들을 맞이하는 만큼 우리 고려대학교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외 의사과학자 초청 세미나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 예일-고려대 공동포럼 개최 등 ‘연구하는 의과대학’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계십니다“연구자의 길은 쉽지 않고 외로운 길입니다. 저와 같은 교수, 학장 등 보직자들이 계속 드라이브를 걸어주지 않으면 학생들은 금방 쉽고 편한 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당신은 할 수 있다’고 지원을 계속해 주는 것이 중요한 가치라고 봅니다.일례로 일본 나고야대학의 경우 우리보다 QS세계대학순위는 한참 낮지만 노벨상 수상자는 6명이나 배출했습니다. 이는 근본이 강한 학교, 연구를 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고려대 또한 연구를 근본으로 하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처럼 연구를 위한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학생들의 참여도와 반응은 어떤가요?“학생들은 국제화에 관심도 많고 그만큼 능력도 됩니다. 앞서 말한 예일대 박사과정에는 대상 본과대학 학생 100명 중 10명, 즉 10%가량이 신청해 그 중 가장 우수한 학생 2명을 선발했습니다. 영국 노팅엄대, 일본 나고야대 등 세계 8개 대학과 함께 하는 공동연구 ‘GAME(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에도 학생들이 정말 많이 신청합니다. 또 연말에는 존스홉킨스, UCI 등 세계 각국 의대생들과 ‘국제호의학술제’를 개최하는데, 학생들이 영어로 사회도 보고 좌장도 합니다. 작년에는 하루만 진행하던 것을 반응이 좋아 올해는 이틀로 늘렸습니다.”- 학장님께서 앞으로 만들고 싶은 의과대학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색깔을 가진 의과대학을 만들겠다’. 단순히 국내 1위, 2위가 되겠다는 게 아닙니다. 실력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 학생들은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공선사후(공적인 일을 우선시 하고, 사사로운 일은 나중으로 미룬다)의 정신을 지니면 좋겠습니다. 이는 모교 창립정신이기도, 의대 인재상의 핵심 가치이기도 하지요. 의대를 나와 자기만의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소외되고 아픈 자를 돕는 것, 이것을 고대 의대의 색깔로 나타내고 싶습니다.”- 학장님께 ‘고려대학교’란?“가슴을 뛰게 하는, 엔진과 같은 힘을 주는 곳.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의사를 꿈꿨고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모교에 저의 인생, 관계, 교육 모든 것이 녹아져 있습니다. 모교 의대에서 인턴, 레지던트 등 14년을 있다가, 학교 외부에 7년을 있었습니다. 외부에 있는 동안 국내 탑이라 불리는 모 병원에서 교수발령을 받았는데, 고사하고 모교로 돌아간다고 했더니 다들 미쳤다고 했지요. 그만큼 저에게 모교는, 다른 곳에 부와 명예가 있더라도 언제나 돌아와 심장을 뛰게 하는 고향과도 같습니다. 그것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저를 이끄는, 굳센 힘입니다.”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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