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경 없는 ‘크림슨 네트워크’, 세계를 잇다몽골교우회 창립으로 본 글로벌 교우회의 현재 유학생 1만 명 시대. ‘글로벌 교우회’는 우리가 추구할 방향이자 정해진 미래다. 교우회 역사상 최초로 현지인이 주축이 돼 창립한 몽골교우회를 계기로 고대교우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 몽골교우회 창립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현지인 교우 네트워크를 살펴봤다. 글. 이현화 선임기자그동안 해외교우회는 주재원이나 이민자 등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이번 몽골교우회는 현지인 졸업생들이 직접 뜻을 모아 공동체를 꾸렸다. 이미 수천 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배출한 다른 국가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법무부 유학생관리정보(2025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현재 모교(서울·세종캠퍼스 합산)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총 5,423명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929명으로 전체의 54.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몽골(340명), 베트남(224명), 일본(165명), 미국(158명), 말레이시아(156명)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비율이 66.8%로 남성의 두 배에 달했으며, 학사과정 학생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어학원·기타 비학위 교육 과정 연수생, 단기 프로그램 참여 인원 등을 모두 포함하면 외국인 유학생 규모는 총 1만여 명에 육박한다.숫자가 늘어난 만큼 관심이 쏠리는 것은 졸업 이후의 이야기다. 모교에서 청춘을 보낸 이들은 여전히 ‘고대인’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을까?중국 CHINA 고연전을 개최한 상하이교우회 내·외국인 교류 활발한 상하이유학생과 교민 규모가 모두 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교우회가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 중 상하이는 한국인과 중국인 교우 100여 명이 벽없이 어우러지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꼽힌다. 상하이교우회에서 활동 중인 런후(任虎·법학碩00) 화동이공대 법학원 교수는 “국적을 떠나 서로 호형호제하며 매월 셋째 목요일 정기 모임인 ‘삼목회’와 골프모임 ‘고고회’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적을 넘어 ‘자랑스러운 고대 교우’라는 자부심으로 뭉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향후 아세아 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날 상하이인 만큼 현지인 교우들과의 폭넓은 교류가 필수적”이라며 “국가별 종(縱)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와의 횡(橫)적 교류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을 덧붙였다. 린이 교우(뒷줄 오른쪽 셋째)가 주도한 모임에서 교우회 모자를 쓴 항저우 교우들역사적인 첫 모임 가진 항저우항저우는 떠오르는 신생 네트워크다. 올 초부터 항저우교우회 설립을 추진해 온 린이(林忆·서문18) 교우는 지난 5월, 항저우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교우들을 위한 첫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린이 교우는 “첫 모임에 칠레인 교우 1명과 중국인 교우 7명이 모였다”며 “항저우는 IT산업, 스타트업, 제조업, 금융업 등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도시인 만큼 교우들끼리 실무 정보를 공유하고 돕는 문화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다음 모임에는 한국인 교우도 함께할 예정이다.모교 중국인유학생회 ‘KUCSSA’중국인유학생회에서 시작한 강력한 네트워킹이처럼 강력한 네트워킹 이면에는 재학 시절 다져진 ‘고려대학교 중국인유학생회(KUCSSA)’가 있다. 2006년 설립된 중국인유학생회는 중국인 학생들의 학업과 정착을 돕는 한편, 한·중 양국의 문화 교류를 견인해 왔다. 한지우수(韩玖树·경영23) 중국인유학생회장은 “지난해 12월에는 경제학과 출신 중국인 선배들을 초청해 취업설명회를 열기도 했다”며 “현재 중국인 졸업생 전체를 아우르는 중국인 총교우회 설립을 추진 중이며, 향후 교우회 정식 지부 형태로 참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베트남 VIETNAM2007년 베트남유학생회 모습 16년차 ‘자발적 공동체’한·베 경제교류가 활발한 베트남은 수도 하노이와 경제중심지 호찌민시티를 중심으로 각각 200여 명에 달하는 교우들이 친교를 다지고 있다. 하노이교우회의 하 티 투이 즈엉(Hà Thị Thùy Dương·신소재碩09) 소타빌 부사장은 “재학 시절 베트남 유학생 공동체에서 맺은 인연이 귀국 후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하노이 모임의 모태가 됐다”며 “2010년 10~15명 수준이던 규모가 현재는 40여 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호주, 유럽 등 전 세계 각지에 퍼져 활동하면서도, 매년 연말이 되면 하노이에 모여 송년회를 함께 할 정도로 유대감이 깊다. 하 교우는 “현재 산업유통 전문기업에 근무 중인데, 하노이 한국인 교우들이 사업적으로도 큰 힘이 되어 준다”고 귀띔했다. 하노이에서 뭉친 베트남 교우들 호찌민시티에서 뭉친 베트남 교우들두 도시를 오가는 우정호찌민 역시 비슷한 시기 자체적인 유학생 네트워크로 출발했다. 모교 글로벌 명예 홍보대사이기도 한 응우옌 까잉 뚜언(Nguyễn Cảnh Tuấn·토목공博12) 호찌민 경영기술대학교 부총장은 “2012년 전후로 베트남 졸업생들이 대거 귀국하면서 모임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았다”며 “각자 바쁜 일정 속에서도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번갈아가며 전체 모임을 가진다”고 전했다. 그는 베트남교우회의 열정적인 활동 비결로 “국가와 국적,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는 모교의 ‘Global Spirit’”을 꼽았다.일본 JAPAN2025년 세계대학농구대회에서 모교 농구부를 응원하는 일본교우회 경기 우승 후 농구부 감독·선수들과 함께아직 작지만 연결 기다려일본은 모교 유학생 규모 4위인 국가이지만, 일본인 현지 교우 네트워크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오노 유리카(언어20) 교우가 현재 일본교우회에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일본인. 대학 졸업 후 일본 현지 금융기관에 취업한 그는 면접 당시 ‘고려대학교 출신’이라는 이력이 큰 도움이 됐고, 입사 후 우연한 계기로 당시 일본교우회장을 만났다고. 오노 교우는 “사실 ‘교우회’라는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일본에서도 고대의 인연이 이어진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모교에 일본인 유학생은 많지만, 졸업 후 귀국하면 교류가 끊기는 경우가 많아 외로움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일본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 지속적인 접점. 재학 중 동아리, 언어교환프로그램 등을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졸업 후에도 SNS 등을 활용해 일본인 교우들이 서로를 쉽게 찾고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 오노 교우의 생각이다.글로벌 교우회는 이미 시작됐다현재 교우회에는 국내 72개, 해외 72개(몽골교우회 포함)를 비롯해 단과대학 교우회 17개, 특수대학원 32개, 직능단체 11개, 학번동기회 39개, 동호회 22개 등 총 265개의 방대한 지부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글로벌 유수 대학들은 이미 국경을 허물고 동문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 하버드대학교 동문회(Harvard Alumni Association)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약 200개의 ‘Harvard Club’을 가동하며 촘촘한 지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하버드비즈니스 스쿨(HBS) 역시 173개국에 포진한 9만여 명의 동문이 단단한 글로벌 체인을 형성하고 있다.모교 유학생 1만 명 시대를 맞이한 지금, 고대교우회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이번 몽골교우회의 공식 창립은 외국인 졸업생들이 모교에 대한 애교심을 바탕으로 스스로 인연을 지속하기 시작한 첫 사례다. 중국과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포착된 자발적 네트워크의 태동은 이미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국적을 초월한 더 많은 세계의 인재들이 ‘고대인’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될 때, 모교의 글로벌 영토는 한층 더 넓어질 것이다.
2026-07-13
조회수 : 170
-
테를지의 광활한 초원에 쓰여진 WELCOME4월혁명고대(회장 박근영·법학67) 리더십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10명의 교우 멘토와 24명의 재학생이 몽골을 방문했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은하수 등 광활한 대자연은 일상을 벗어난 학생들에게 겸손함을 일깨우는 동시에 가슴속에 새로운 도전정신을 품게 하는 계기가 됐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일 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고대 정신을 새기고 돌아온 재학생들의 생생한 수기를 전한다. 글. 서창훈 수석기자 사진. 진서영 기자초원 위를 누비는 양떼들초원을 한 숨 들이마시면 이경민(사회23)빌딩숲 속 네모난 칸에 갇혀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몽골은 마치 라이트노벨 속 이세계(異世界) 같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지평선, 별이 가득 수놓인 밤하늘, 느긋하게 배회하는 동물까지. 온종일 모니터와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고정해 두던 내가 이번 여정에서 기대한 바는 이 낯선 풍경으로의 도피였을지도 모른다. 시각적 즐거움에 대한 기대를 품고 이곳을 찾았고, 눈으로 본 몽골은 기대 이상 아름다웠다. 하지만 모든 풍경이 희미해져도 영영 잊지 못할 것은 5박 6일간의 여정에서 체득한 냄새와 온기다. 대자연 속에서 느꼈던 ‘살아 있음’ 첫째 날, 버스는 도로 없는 초원을 지나 오직 지평선만을 향해 질주했다. 동틀 무렵 이름 모를 풀밭에 내리는 순간, 너른 대지를 눈에 담기도 전에 강렬한 허브 향이 코를 찔렀다. 들꽃과 각종 풀이 섞여 풍기는 내음이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가득했다. 향기에 질세라 초원의 공기를 크게 들이마신 후에야 옅은 녹색의 지평선과 하늘, 발목께의 풀들이 비로소 눈에 들어왔다. 숨을 쉰다는 것은 한 세계의 일부를 내 안으로 밀어 넣는 일이다. 그렇게 몽골을 처음으로 깊이 받아들였다.
이튿날에는 어기노르 호숫가에서는 말을 탔다. 처음에는 낙마할까 두려워 몸이 한껏 굳었지만, 민물 특유의 냄새와 함께 마음이 이내 평온해졌다. 말에서 내리자 고삐를 쥐었던 손에 털 냄새와 흙냄새가 배어 있었다. 저녁 내내 손에서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며 투덜댔지만, 막상 씻어내고 나니 평온했던 순간과 말의 온기까지 사라진 듯해 못내 아쉬웠다. 인간은 대자연 앞에서 작은 존재일 뿐이지만, 서로를 환대함으로써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 몽골의 초원을 한숨 들이마시면 그 살아있음의 감각이 몸 안에 가득 채워진다.테를지 국립공원의 거북바위대자연에서 느낀 해방의 감동조영서(국교23) 첫째 날의 낙타 위에서는 끝없는 모래사막을 묵묵히 건너며 어디가 끝인지도 모를 길을 향했을 옛사람들의 뚝심을 떠올릴 수 있었다면, 말 위에 올라타서는 머릿속으로 그려온 몽골인들의 기개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지평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 뼘 높아졌다는 감각만으로도 가슴 깊은 곳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숨을 곳 없는 뙤약볕조차 대지가 주는 해방감으로 치환되는 순간이었다. 한낮에는 선명하게 번지던 하늘이 해 질 무렵이면 붉어지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벅찬 감동이었다. 밤이 되면 불빛 하나 없이 초원에 내려앉는 어둠과 그 속의 별들을 바라보는 동안, 일상에 갇혀 있던 내 시야는 대륙의 넓이만큼이나 확장되고 있었다. 몽골 교우회에서 만난 또 다른 온기 대자연이 준 감동은 몽골교우회 창립총회와 교우의 밤 행사 현장으로 이어지며 또 다른 온기로 채워졌다. 새로 출범하는 몽골교우회는 회장단부터 운영위원까지 모두 몽골 출신의 젊은 교우들로 구성돼, 유독 임원진 간의 활발한 소통이 돋보였다. 행사장을 빼곡히 채운 몽골 국적의 교우들과 재학생들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서로를 반겼다. 그 행복한 얼굴들 속에서, 낯선 타향에서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모습을 보았다. 나아가 국적과 세대를 뛰어넘어 하나로 연결되는 결속력은, 우리가 서로에게 의지할 때 함께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
몽골이 내게 준 것은 무엇인가. 환대의 감각, 경이로운 자연이 준 울림, 그리고 어디서든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주는 든든한 고대 네트워크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체일 것이다. 몽골의 초원에서 마주한 풍경들은 내가 분주한 도시의 삶 속에서 문득 지치거나 길을 잃을 때마다, 일상의 권태로부터 나를 해방시키고 다시금 자유로울 용기와 광활함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승마체험중인 이경민(좌), 조영서 학생말 달리는 초원의 어귀에서 강지우(경영25)이번 방문의 가장 큰 수확은 뭉흐진(경제23)이라는 몽골 친구와 함께 보낸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호수에서 그가 설명해 준 호수의 의미와 게르 예절 덕분에 우리는 낯선 문화에 금세 녹아들 수 있었다. 밤이 깊어갈 무렵 잔잔한 물바람을 맞으며 대화를 나누자 국경의 장벽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동갑내기 뭉흐진과는 여행 에피소드, 식문화, 학교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순식간에 가까워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과 내 협소한 커뮤니티에만 머물게 되는 점이 아쉬웠다는 그의 말에 공감하며 진심 어린 대화를 건네기도 했다. 이성, 진로, 주거 등 시시콜콜하면서도 묵직한 주제들로 밤을 지새웠다. 별빛 아래 뭉흐진과 이어진 우정 해가 저문 뒤 찾아온 어기노르의 밤은 이번 여행의 백미였다. 인공의 불빛이 완전히 차단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호수 위로 쏟아질 듯 빽빽하게 메운 은하수와 별무리가 펼쳐졌다. 선배님들이 마련해 주신 맥주를 들고 모여 타오르는 모닥불 뒤로 호수 표면에 그대로 내려앉은 별들을 바라보니, 마치 우주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어기노르 호수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선후배 간의 정과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푸른 호숫가에 새긴 소중한 기억은 앞으로 우리가 거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든든하고 평온한 자양분이 되어줄 것이다. Баярлалаа, MUNKHJIN!(고마워, 뭉흐진!)카라코룸에서 포즈를 취하는 강지우(왼쪽), 뭉흐진 학생어기노르 호수에서 캠프파이어 중인 교우 멘토와 재학생들
2026-07-13
조회수 : 157
-
에르덴다바 초대 몽골교우회장이 교우회기를 전달받아 흔들고 있다.최초 ‘현지인 중심’ 몽골교우회 창립글로벌 교우 네트워크 새 지평교우회가 전 세계 해외 지부 중 최초로 현지인 졸업생들이 주축이 된 ‘몽골교우회’ 를 창립하며, 국적과 문화를 초월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글. 서창훈 수석기자 사진. 진서영 기자최초의 현지인 교우회 출범 2026년 7월 3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고려대학교 몽골교우회’가 정식으로 출범하며 글로벌 교우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몽골교우회 창립은 전 세계 해외 지부 중 최초로 교민이 아닌 현지인 졸업생들이 중심이 돼 자발적으로 결성했다는 점에서 교우사회에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몽골교우회의 역사적인 첫걸음을 축하하고 현지 교우들을 격려하기 위해 7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몽골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해외 교우회가 단순히 먼 타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을 묶어주는 역할을 넘어, 현지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자생적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현재 모교에는 340여 명의 몽골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졸업생도 25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이미 몽골의 정치, 경제, 학계, 문화계 등 사회 전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진정한 글로벌 KU 커뮤니티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창립총회와 ‘몽골 교우의 밤’ 행사에는 승명호 교우회장과 한윤상(경영78)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곽영길(영문74) 언론인교우회장, 조희진(법학81) 여자교우회장, 김미숙(지교81) 사범대교우회장, 구승회(경영82) 감사, 윤종십(교육82) 재무부회장, 남궁정(농경제82)·이강석(원예82)·권영진(서문86)·한성주(정외93) 부회장 등 총교우회 임원진이 참석했다. 또한 조영석(영문86) 사무총장과 서창훈(전정공98) 과장 등 교우회 사무처 직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또한 박영광(정외17) 몽골교우회 창립준비위원장을 비롯해 현지 교우와 유학생 등 120여 명이 참석했으며, 미예곰빈 엥흐볼드 전 몽골 총리, 투무르오치르 냠오치르 몽골 교육부 차관, 투무르 푸레브 몽골 과학기술대학 총장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해 몽골 교우회 창립을 축하했다. 특히 현지인 교우 30여 명과 모교에 재학 중인 몽골인 유학생 30여 명이 함께 어우러져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고대인만의 끈끈한 유대를 확인했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축사를 통해 “몽골교우회의 출범은 양국을 잇는 역사적인 출발점”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승 회장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현지인 교우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몽골교우회가 세워진 것은 국적과 언어, 문화를 초월한 ‘진정한 글로벌 KU 커뮤니티’라는 비전이 완성되어 가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결실”이라며 “몽골교우회가 전 세계 고대인들과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교우회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몽 교류의 새로운 핵심가교 기대 미예곰빈 엥흐볼드 전 몽골 총리는 “몽골과 한국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온 관계”라며, “몽골교우회가 앞으로 양국 관계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의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몽골 젊은 층이 한국 유학을 고민할 때 고려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고려대와 몽골 명문대 간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초대 회장에 에르덴다바 교우 몽골교우회를 이끌어갈 초대 회장단도 든든하게 꾸려졌다. 첫 수장으로는 에르덴다바(건축·사회공11) 교우가 추대됐고, 아리온졸(경영12) 교우가 부회장으로 선임돼 힘을 보태기로 했다.
초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에르덴다바 교우는 “몽골 각계각층에서 뛰고 있는 교우들을 하나로 묶는 첫 공식 조직의 회장을 맡아 책임감이 무겁다”며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교우 간 비즈니스 협력을 키우고 모교와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몽골 안에서 모교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귀화 몽골인으로서 행사 준비를 도맡아 헌신한 박영광 창립준비위원장은 “모교에서 공부하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는데, 이렇게 교우회 창립이라는 결실을 보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몽골교우회가 두 나라를 잇는 실질적인 다리가 되고 후배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두 개의 국적을 가진 졸업생과 재학생이 한목소리로 교가와 교호를 외치며 마무리됐다.
교우회는 이번 몽골교우회 창립을 계기로 세계 곳곳의 현지인 중심 교우회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미예곰빈 엥흐볼드 전 몽골 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울란바타르 내 ‘서울레스토랑’에서 진행된 몽골교우회 창립총회 및 몽골 교우의 밤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박영광(왼쪽 둘째) 교우와 명예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에르덴다바(왼쪽 셋째) 몽골교우회장승명호 교우회장과 기념촬영중인 몽골교우회 임원진
2026-07-13
조회수 : 730
-
-
1975~2026, 유럽교우회는 지금 낯선 타국에서 ‘고대’라는 이름은 언제나 따뜻한 인사처럼 다가왔다. 지구 반대편 유럽에서 교우들은 서로를 통해 안암동의 시간을 떠올렸다. 누군가에게는 외로웠던 유학생 시절의 버팀목이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타지에서 다시 만난 고향이었다.글. 이현화 선임기자, 서윤주·주가윤·김수린 기자유럽교우회의 시작은 197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지부 창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만 해도 유럽 각지에 흩어져 있던 교우 수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교우들은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고 서로를 찾아 나섰다. 그렇게 시작된 작은 만남은 오늘날 독일·러시아·스웨덴·스페인·영국·포르투갈·폴란드·프랑스·헝가리 등 9개국 교우회로 이어지고 있다.특히 1990~2000년대는 유럽 교우사회의 전성기로 꼽힌다. 당시에는 유럽 주재원을 중심으로 유학생·연구자·외교관·기업가 등 다양한 교우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며 국가별 교우회가 잇달아 조직됐다. 독일을 시작으로 프랑스·영국뿐 아니라 우크라이나·튀르키예·이탈리아·네덜란드 등지에서도 교우회가 활발히 운영되며 유럽 교우사회의 외연을 넓혀 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귀국과 이동이 이어지며 일부 교우회는 현재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코로나19 이후 한동안 느슨해졌던 연결은 최근 다시 이어지고 있다. 총교우회와 모교의 유럽 방문을 계기로 여러 국가에서 교우회가 재정비되거나 새롭게 출범하며, 유럽 교우사회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낯선 땅에서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후배들의 정착을 도우며, 때로는 한국과 모교를 잇는 든든한 창구였던 유럽교우회.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유럽 곳곳에서 이어져 온 유럽지역 교우회의 현재를 살펴봤다. 살아온 시간도, 머무는 도시도 다르지만 교우회를 지켜온 마음만큼은 똑 닮아 있었다. 독일교우회• 설립연도·초대회장 1975년, 홍세표(경제54)• 교우회장 김순근(무역84)• 교우 수 약 50명• 주요 활동 신년모임, 정기 고연전, 송년모임.• 특이 사항 코로나19 이후 활동이 축소됐으나, 2024년 9월 교우회의 방문으로 활성화• 연락처 김순근 교우회장 soongeunkim65@gmail.compinetree65 (카카오톡 ID)독일교우회는 유럽 교우사회의 초창기를 함께한 역사 깊은 교우회다. 1975년 당시 외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이었던 故 홍세표 교우를 중심으로 시작돼, 지금까지 프랑크푸르트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주재원과 유학생들이 각각 소규모 모임을 이어가다가 이후 교류가 확대됐다. 현재 약 50명의 교우가 소속돼 있으며, 최고 학번은 김인홍(식공74) 교우, 최근 학번은 강인영(화학06) 교우다. 1980~90년대 학번이 주축이 돼 다양한 세대의 교우들이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다소 위축됐으나, 2024년 9월 승명호 교우회장과 김동원 모교총장 방문을 계기로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 김순근 교우회장은 “새로운 교우 발굴과 세대 확장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러시아교우회• 설립연도·초대회장1994년, 조완재(노문82)• 교우회장 이종영(노문85)• 교우 수 약 20명• 주요 활동 신입 교우 환영회, 귀임 교우 환송회, 정기 모임, 골프 모임• 특이 사항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인근 지역 교우와도 교류• 연락처 이종영 교우회장 lee.jong.hyoung@gmail.com러시아교우회는 한국과 구소련 수교 이후인 1994년 출범했다. 당시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주재원과 유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교류가 시작됐고, 모스크바를 방문한 노어노문학과 교수진을 계기로 교우회가 공식 결성됐다. 현재 약 20명의 교우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고 학번은 강희영(국문82) 교우, 최근 학번은 이선우(노문14) 교우다.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인근 지역 교우들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러·우 전쟁 이후 축소됐지만, 정기 모임과 환송·환영 행사를 이어가며 교우사회의 명맥을 지키고 있다. 이종영 교우회장은 “최근 에스토니아에서 유학 중인 후배 교우와도 연락이 닿았다”며 “유라시아 지역 곳곳에 있는 교우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역할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스웨덴교우회• 설립연도·초대회장1991년, 천세충(정외48)• 교우회장 정혜영(영교82)• 교우 수 약 12명• 주요 활동 구정, 추석, 송년회 등 정기모임, 올해부터는 골프대회 개최 예정• 특이 사항 회원 수가 적어 활동이 간헐적으로 이어졌으나, 2025년 김동원 모교총장 방문을 계기로 재정비됨• 연락처 정혜영 교우회장 koreanfood.sweden@gmail.com스웨덴교우회는 1991년 천세충 교우를 중심으로 설립됐다. 당시 스웨덴 교민사회 자체가 800여 명 규모에 불과했지만, 코트라와 기업 주재원으로 부임한 교우들이 한 달에 한두 번씩 서로의 집을 오가며 모임을 이어갔다. 현재 약 12명의 교우가 활동 중이며, 최고 학번은 형민우(간호76) 교우, 최근 학번은 최민서(보건환경융합과학부22) 교환학생이다. 회원 수는 적지만, 1970년대 학번부터 2020년대 학번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고 있다. 스웨덴 교우회는 구정·추석·송년회 등 정기 모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골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여러 차례 활동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김동원 모교총장의 방문을 계기로 다시 활력을 찾았다. 정혜영 교우회장은 “규모가 작은 만큼 유럽 각국 교우회와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페인교우회• 설립연도·초대회장 미상• 교우회장 이규섭(법학00)• 교우 수 약 10명• 주요 활동 교우·교환학생 네트워크 구축 및 정기 모임 추진• 특이 사항 한번 명맥이 끊겼으나, 2026년 총교우회 방문으로 부활• 연락처 이규섭 교우회장 ellerylee00@gmail.com스페인교우회는 최근 새롭게 재정비된 교우회다.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교우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교우 규모는 약 10명 수준으로, 92학번부터 24학번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고 있다. 최고 학번은 손미나(서문92) 교우, 최근 학번은 허현(통계24) 교우다. 여성 교우 비율이 비교적 높은 점도 특징이다. 스페인교우회는 현지 교우뿐 아니라 교환학생과 외국인 교우까지 아우르는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교 교환학생과 스페인 유학생들을 적극 발굴해 교우회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 음식과 드라마, K-팝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이를 계기로 현지 교우들과의 접점도 더욱 넓어질것으로 기대된다. 이규섭 교우회장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 현지 교우사회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국교우회• 설립연도·초대회장 1978년, 미상• 교우회장 홍기상(일문96)• 교우 수 교우 약 40명, 재학생 약 15명• 주요 활동 교우 및 재학생 교류 모임 추진 예정• 특이 사항 코로나19 이후 활동이 축소됐으나, 2026년 총교우회 방문으로 재정비• 연락처 홍기상 교우회장 getup@korea.ac.kr getup96 (카카오톡 ID)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영국교우회는 유럽 교우사회의 초창기를 함께한 역사 깊은 교우회다. 코로나19 이후 교우들이 대거 귀국하며 활동이 축소됐고, 한동안 교우회장도 공석이었다. 전환점은 지난 5월 찾아왔다. 승명호 교우회장과 김동원 모교총장을 비롯한 교우회·모교 방문단이 런던을 찾으면서 현지 교우들이 다시 모였고, 이를 계기로 홍기상 교우가 신임 교우회장으로 임명됐다. 현재 영국교우회에는 교우 40여 명과 재학생 15명이 소속돼 있다. 최고 학번은 권오덕(법학64) 교우, 최근 학번은 문소현(경제25) 재학생이다. 90년대 학번부터 유학 중인 재학생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것이 특징이다. 홍기상 교우회장은 “코로나 이후 교우사회의 연결이 많이 약해졌지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다시 교우회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영국에 있는 교우와 재학생들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포르투갈교우회• 설립연도·초대회장 2024년, 김태훈(경영03)• 교우회장 김태훈(경영03)• 교우 수 1명• 주요 활동 모교 학부 재학생의 학부모와 모임• 특이 사항 2024년 출범한 1인 교우회로, 현지 교우 발굴 및 네트워크 구축 중• 연락처 김태훈 교우회장rioliont@hanmail.net포르투갈교우회는 2024년 출범한 유럽에서 가장 젊은 교우회다. 초대 회장인 김태훈 교우가 승명호 교우회장과의 인연을 계기로 현지 교우회 설립을 추진하며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공식 회원은 김태훈 교우 1명이지만, 모교 재학생학부모 등과 함께 작은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항공 리스본 지점과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교우들을 찾고 있으며, 모교 출신 연구자나 교원과도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2년 전 대한항공 직항 노선 개설 이후 포르투갈을 찾는 한국인이 늘고 있는 만큼, 포르투갈교우회 역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총교우회의 포르투갈 방문은 교우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김태훈 교우회장은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현지 교우를 발굴하고, 새롭게 정착하는 교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폴란드교우회• 설립연도·초대회장 1990년대 추정, 김영완(행정73)• 교우회장 김영완(행정73)• 교우 수 8명(전원 남자)• 주요 활동 교우 환영회, 송별회• 특이 사항 초대회장이 48년째 교우회를 이끌고 있음• 연락처 김영완 교우회장 ywkimpol@naver.com남종석 총무 seeyouinpoland@gmail.com폴란드교우회는 1978년 설립된 교우회로, 초대 회장인 김영완 교우와 남종석(노문84) 교우가 현재까지 교우회를 이끌고 있다. 유럽 교우사회의 성장과 함께 발걸음을 맞추며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온것이 특징이다. 현재 약 8명의 교우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고 학번은 김영완 교우, 최근 학번은 이정우(서문95) 교우다. 회원 대부분이 1980~90년대 학번으로, 폴란드 각지에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교우회의 주요 활동은 새로 부임한 교우를 환영하고 현지를 떠나는 교우를 배웅하는 환영·송별 모임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려대학교라는 공통의 인연을 바탕으로 서로를 챙기며 끈끈한 공동체를 유지하고 있다. 김영완 교우회장은 “작은 교우회지만 교우 간 유대와 전통을 이어가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교우회• 설립연도·초대회장 1978, 김제옥(법학52)• 교우회장 류정열(노문94)• 교우 수 약 40명• 주요 활동 신년 하례회, 연말 식사 모임, 호골회(호랑이골프회), 교환학생 및직장인 교우 간 멘토링• 특이 사항 교환학생, 유학생 등 교류 활성화• 연락처 최장민 총무 kufrancealumni@gmail.comlarosedepensee (카카오톡 ID)프랑스교우회는 1978년 설립된 유럽 교우사회의 대표적인 교우회다. 당시 유학생과 상사 주재원, 공공기관 파견자 등 10여 명이 모여 교우회를 결성했으며, 초대 회장인 故 김제옥(법학52) 교우가 운영하던 식당은 파리를 찾는 교우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현재 약 40명의 교우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고 학번은 신근수(불문65) 교우, 최근 학번은 전하영(행정18) 교우다. 유학생과 교환학생, 직장인, 연구자 등 다양한 세대와 직군이 함께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일부는 현지 취업과 국제기구 진출을 통해 프랑스에 장기 정착하기도 한다. 프랑스 교우회는 신년 하례회와 호골회, 교환학생 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류정열 교우회장은 “짧은 체류 기간이라도 현지 선후배들과 이어질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헝가리교우회• 설립연도·초대회장 2024년 재설립, 미상• 교우회장 박수철(경영90)• 교우 수 8명• 주요 활동 분기별 정기모임• 특이 사항 이전에 존재하던 교우회가 코로나를 전후하여 사라졌으나, 2024년도에 재설립• 연락처 반치정 총무 chijeong.ban@samyang.com헝가리교우회는 2024년 재출범한 교우회다. 과거에도 교우회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코로나19 전후로 활동이 중단됐고 홍규덕(정외76) 주헝가리 대사의 도움으로 다시 조직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현재 약 8명의 교우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고 학번은 장성(수학82) 교우, 최근 학번은 반치정(경영03) 교우다. 규모는 작지만 1980년대 학번부터 2000년대 학번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고 있다. 교우회는 분기별 정기 모임을 중심으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4년 승명호 교우회장과 김동원 모교총장이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대사관저에서 교우들과 함께 교가를 부른 순간은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꼽힌다. 박수철 교우회장은 “소규모 공동체만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교우사회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2
조회수 : 1243
-
A Day in Europe런던의 주방, 마드리드의 오피스, 파리의 골목, 제네바의 국제기구…. 다른 도시, 다른 삶, 그러나 ‘고대인’이란 이름으로 하나 되는 교우들의 하루를 들여다봤다. 글. 이현화 선임기자·조영서 기자 음식은 가장 따뜻한 언어였다박혜원(경영95)영국 런던 | 셰프런던의 주방은 늘 분주하다. 영국, 프랑스, 남미 출신 셰프들이 좁은 공간을 오가며 영어로 지시를 주고받는다.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 접시의 음식을 위해 움직이는 곳.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이 공간에서 나는 음식이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언어라는 사실을 배웠다.원래 먹는 것을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요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맞벌이를 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집밥의 소중함을 늦게 알았지만, 직접 요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음식이 가진 힘을 깊이 느끼게 됐다. 결국 그 마음이 나를 셰프의 길로 이끌었다.영국과의 인연은 2000년대 중반. 오래전부터 비틀스와 브릿팝을 좋아했고, 영국 특유의 흐린 하늘마저 좋았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하는 문화도 매력적이었다. 한때 내셔널 갤러리를 거의 매주 찾기도 했다. 그렇게 공부를 위해 건너온 영국은 어느새 삶의 터전이 됐다.쉬운 길은 아니었다. 인종과 국적, 성별이라는 벽과 마주해야 했다. 다른 남성 셰프들은 ‘셰프’나 ‘보스’라 하면서 나에게만 ‘달링’이라는 호칭을 쓰던 한 동료. 불편함을 토로하자 한동안 어색한 시간이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그의 요리를 맛보고 진심으로 감탄했다. 그 일을 계기로 서로를 대하는 태도도 조금씩 달라졌다. 그때 깨달았다. 좋은 음식은 말보다 더 빠르게 마음의 벽을 허물기도 한다는 사실을.영국 사회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달라졌다. 20년 전만 해도 일본인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고, 한국인이라고 답하면 의외라는 반응이 돌아오곤 했다. 지금은 다르다. 셰프들이 먼저 김치를 이야기하고, 직접 만들어 봤다고 말한다. 한식은 더 이상 낯선 음식이 아니다. 주방에서 일하며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체감하고 있다.일을 마친 뒤에는 종종 테이트 모던(현대미술관)을 찾는다. 밀레니엄 브리지 너머로 세인트 폴 대성당을 바라보고 있으면 런던이라는 도시가 가진 오래된 시간과 현재가 한눈에 들어온다. 내가 영국을 좋아하는 이유도 어쩌면 그런 공존에 있는지 모른다.오랜 해외 생활 끝에 알게 된 사실도 있다. 우리는 결국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중요한 것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신감 있게 현지 사회 속으로 스며드는 일이다. 나 역시 셰프로서 한식을 더 널리 알리는 데 작은 역할을 하고 싶다. 오늘도 런던의 주방에서 음식을 나누며, 가장 따뜻한 언어를 배운다. 화면 밖의 낭만을 기획하다이규섭(법학00)스페인 마드리드 | Fever 변호사마드리드의 태양은 뜨겁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컴퍼니 피버(Fever)의 오피스는 전 세계에서 모인 다채로운 에너지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나는 아시아태평양 법무 담당으로서 한국과 일본시장을 맡고 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캔들라이트’ 공연부터 워너·디즈니·넷플릭스 등 글로벌 IP 기업과의 계약을 세세히 조율하고 협상하는 것이 나의 주된 임무. 요즘 피버 법무팀은 ‘마드링(Madring)’에서 최초로 개최될 F1 그랑프리의 공식 파트너로서 전반적인 법률 자문을 총괄하고 있다.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이 발전할수록 공연을 보고 전시를 즐기는 ‘현장 체험’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BTS 월드투어에 인파가 몰리듯,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진화해도 실제를 오감으로 느끼고 싶은 인간의 본질적 욕구는 변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의 모습을 볼 수 있어도 해외여행 수요가 끊이지 않듯, 오프라인 콘텐츠의 가치는 앞으로도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낯선 무대에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결국 ‘커뮤니케이션’.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한·일 팀과 각국의 언어로 소통한 내용을 영어로 보고하는 과정에서, 결국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태도는 필수적이다. 일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에, 퇴근 후 동료들과 인간적으로 교류하며 ‘진짜 친구’가 되는 노력 또한 이곳에서는 업무만큼 중요함을 느낀다.낯선 타향에서 ‘고대인’이라는 유대감은 큰 힘이 됐다. 스페인에 한국인이 많지 않아 교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새롭게 스페인교우회장을 맡게 된 만큼, 현지 교우와 유학생은 물론 모교를 거쳐 간 스페인 현지인까지 아우르는 다정한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나아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이웃 국가 교우회와 손잡고 유럽 전체를 잇는 교류의 장을 다져갈 계획이다.해외에서도 어떤 분야든 ‘업무의 본질’은 같다. 사람과 협업하는 태도와 기본기를 단단히 다져 둔다면 기회는 분명히 찾아온다. 언젠가 한국에서 다시 F1 그랑프리가 개최된다면 내 손으로 직접 성공시킬 수 있기를. 오늘도 마드리드의 눈부신 햇살 아래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생생한 삶을 경험 중이다.삶은 동그라미야최장민(경영11)프랑스 파리 | 푸드마케터파리의 아침은 조용하다. 늘 빵집 앞에 줄을 서고, 카페 테라스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천천히 하루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이런 속도가 조금 답답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 역시 그 리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나는 프랑스에서 한국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소개하는 마케터다. 예전에는 김치와 고추장을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지만, 이제 파리지앵들은 한식 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요즘은 단순히 음식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분위기와 디자인, 플레이리스트 같은 감성까지 함께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돌아보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교환학생 시절이었다. 처음 파리에 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프랑스에 살게 될 줄은 몰랐다. 현지 스타트업 프로젝트와 한식 브랜드 마케팅을 수행하다 결국 HEC Paris 석사 과정까지 왔고, 지금은 프랑스에서 만난 연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루아르 지방의 작은 와인 마을들을 사랑한다. 석사 시절, 내추럴 와이너리를 방문했다가 띠에리(Thierry) 아저씨를 만났다. 이후 함께 포도나무를 자르고, 수확하고, 병입 작업까지 도우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느날 와인밭에서 그가 말했다.“삶은 동그라미야. 태양도, 포도도, 사람의 눈도 모두 둥글지. 그런데 자본주의는 사람과 자연을 네모난 틀 안에 가두려고 해.”그 말은 내 심장에 남았다. 아마 프랑스의 자연과 지방 문화를 사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일 테다. 지금도 힘들고 생각이 많아질 때면 종종 루아르를 찾는다.해외에서는 교우회가 생각보다 훨씬 크게 다가온다. 그저 학연이라기보다 삶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 버텨주는 공동체에 가깝다. 유학 초기 학비와 집 문제로 막막했던 시절, 선배들은 현실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식사 자리에 불러주시고, 집 계약 보증을 도와주시고, 생활을 함께 걱정해 주시던 기억들은 지금도 큰 버팀목이다. 나 역시 프랑스교우회 총무로 활동하며, 새로 오는 후배들에게 작은 연결이라도 만들어 주고 싶다.삶은 와인 숙성과 비슷하다. 긴 시간을 견뎌야 비로소 자기만의 향이 만들어진다. 언젠가는 나만의 ‘밀레짐(millésime)’ 같은 순간이 오지 않을까 믿으며 오늘도 파리에서 하루를 살아간다. 물은 국경을 가르지 않는다김휘린(토목공碩03)스위스 제네바 | WMO 수문예보·수자원국장호수와 산을 품은 제네바의 아침은 차분하다. 나는 이곳에서 전세계의 물 문제를 다루는 세계기상기구(WMO)에 출근한다. 193개 회원국이 활용할 수문·수자원 분야 기술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총괄하고 있다. 전임자들이 대부분 북미와 유럽 출신 백인 남성이었던 탓에 처음에는 신뢰를 얻는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회의와 프로젝트를 하나씩 이끌어가며 지금은 중요한 논의의 중심에 서고 있다.지금까지 여러 국제 협력 사업에 참여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요르단이 함께한 수자원 협력 프로젝트다. 정치적 갈등으로 쉽지 않은 사업이었지만, 각국 관계자들을 직접 설득하며 참여를 이끌어냈다. 결국 세 나라는 데이터와 기술을 공유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홍수와 가뭄 같은 재해 대응은 정치가 아닌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우리 팀에는 우루과이, 그리스, 세네갈, 핀란드 등 다양한 국적의 동료들이 함께한다. 처음에는 회의 중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문화가 낯설었지만 이제는 서로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 한복 체험 행사를 열고, 새해 전통 빵을 나누며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기도 한다.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것은 유창한 언어보다 상대방의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려는 태도다. 회의실 밖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쌓는 신뢰가 때로는 공식 회의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문득 안암동 연구실 시절이 떠오를 때가 있다. 밤샘 연구를 하고, 유량 측정을 위해 현장에서 신문지를 덮고 잠들던 날들. 다리 위에서 깜빡 잠이 들거나 연구실 회의 책상에서 자다가 아침에 교수님과 마주쳐 당황했던 기억도 있다. 그 시절 함께 고생했던 사람들과의 경험은 지금의 나를 만든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해외에서 만나는 고대 교우들 역시 낯선 환경 속에서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국제기구를 꿈꾼다면 외국어보다 먼저 자신의 전문 분야를 단단히 다지길. 공직과 연구, 학업과 육아를 병행하며 쌓아온 시간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언젠가는 그 경험들을 책으로 남기고, 한국에 WMO 수자원 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용기만 있다면, 각자의 자리에서 쌓아온 모든 시간은 미래에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2026-06-11
조회수 : 1216
-
1인교우회로 활약 중인 김태훈 포르투갈교우회장(오른쪽 다섯째)과 함께 김태훈 포르투갈교우회장 자택에서 환영만찬유럽의 중심에서 ‘고대’를 외치다지난 5월, 승명호 교우회장과 김동원 모교총장이 포르투갈·스페인·영국을 차례로 방문하며 유럽 교우들을 만났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살아가던 교우들은 먼 타국에서 다시 만나 교가를 불렀다. 마드리드와 런던에 다시 ‘고대’의 이름이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글. 한윤상 수석부회장멈췄던 스페인 교우회, 다시 깃발 올리다5월 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스페인교우회 재결성 기념 만찬 행사’가 열렸다. 고려대학교 역사상 교우회장과 모교총장이 스페인을 동시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이후 잠시 주춤했던 스페인 교우사회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기도 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이규섭(법학00) 교우가 신임 스페인 교우회장으로, 박채연(서문03) 교우가 총무로 새롭게 선임됐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장직을 맡아준 이규섭 교우와 박채연 총무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스페인 교우회가 옛날처럼 다시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만찬에는 승명호 교우회장 내외와 김동원 모교총장을 비롯해 한윤상 수석부회장, 이홍근 부회장, 김미숙 사범대교우회장, 문정란 간호대교우회장, 이슬기(서문05) KBS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모교에서는 신호정 대외협력처장과 송상기 국제처장이 함께했다. 또한 김성렬(독문73) 유럽교우연합회장, 이승미(서문07) 교우를 비롯한 현지 교우와 교환학생들도 자리해 스페인교우회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이규섭 신임 스페인교우회장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는 현지인 교우들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교우를 발굴하고, 스페인을 찾는 모교 학생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왼쪽부터) 승명호 교우회장, 이규섭 신임 스페인교우회장, 김동원 모교총장마드리드에서 스페인교우회와 함께한 만찬런던 워런하우스 만찬장에서 영국교우회와 함께“학적은 영원하다”…런던에 모인 고대인들5월 12일에는 영국 런던 리치몬드 파크 인근 워런 하우스(Warren House)에서 ‘영국 교우회 방문 기념만찬 행사’가 열렸다. 이 역시 교우회장과 모교총장이함께 영국 교우회를 공식 방문한 첫 사례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홍기상(일문96) 교우가 신임 영국교우회장으로, 박응균(경제00) 교우가 총무로 새롭게 선임되며 영국 교우회의 재정비에 힘을 보탰다. 홍기상 신임 영국교우회장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런던지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순방으로 젊은 교우들의 참여가 늘고 교우간 교류가 활발해지는 등 교우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세대를 아우르는 네트워크와 멘토링을 통해 영국교우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이날 행사에는 1978년 영국교우회 결성 초기부터 함께한 권오덕(법학64) 교우를 비롯해 김미경(사학83) 교우, 런던에서 셰프로 활동 중인 박혜원(경영95) 교우, 브루넬 대학 교수로 공항에서 직접 방문단을 맞이한 장정민(경영博15) 교우 등 다양한 세대의 교우들이 참석했다. 현지 교환학생 등 재학생 20여 명도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승명호 교우회장은 “영국 땅에서 ‘고대인’이라는 이름만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모교총장 역시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며 “영국에서 다시 모인 교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유럽 교우사회, 다시 연결되다이번 유럽 순방에서 총교우회 대표단은 포르투갈·스페인·영국교우회를 차례로 방문하며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유럽 교우사회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확인했다. 모교 역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케임브리지대학교와 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시켰다.서로 다른 도시와 언어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고대’라는 이름 아래 다시 모인 교우들은 변함없는 유대를 확인했다.
다시 연결되는 유럽교우회 1. 유럽교우회의 시작, 독일·프랑스·영국교우회 창립유럽교우회의 공식 역사는 1975년으로 이어진다. 홍세표(경제54·당시 외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 교우를 중심으로 현지 주재원과 유학생들이 독일교우회를 창립하면서부터다. 이어 1978년에는 김제옥(법학52) 교우를 초대 회장으로 프랑스 교우회가 출범했다. 이후 최혜자(법학57)·손윤기(상학61)·신근수(불문65)·이춘건(불문74) 교우 등이 임원진 구성과 회칙 마련에 참여하며 조직의 기틀을 다졌다.같은 해 영국에서도 교우회가 공식 결성됐다. 런던이 국제 금융·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하며 주재원과 외교관, 유학생들이 꾸준히 유입됐고, 영국교우회는 자연스럽게 유럽 교우사회의 중심축이 됐다. 권오덕(법학64)·임시창(철학69)·이용모(전자79) 교우 등이 조직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서유럽부터 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러시아·우크라이나 등 동유럽까지 젊은 주재원 교우들이 대거 유입됐고, 튀르키예에도 교우회가 결성되는 등 유럽교우회의 외연은 빠르게 확장됐다. 2. 양해경 교우, 고대교우회 유럽총연합회 창설유럽교우회의 성장과 함께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조직의 필요성도 커졌다. 이에 2009년 4월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고대교우회 유럽총연합회’가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공식 출범했다. 유럽 전역에 산재한 지역 교우회를 하나의 연합체로 묶어, 미주교우회에 버금가는 체계적인 해외 교우 조직으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됐다.유럽총연합회 출범의 중심에는 초대 회장을 맡은 양해경(경영66) 교우와 독일교우회의 헌신이 있었다. 양 교우는 1973년 독일 함부르크에 주재원으로 부임한 뒤 선배 교우들과 함께 독일교우회 결성에 기여했으며, 30여 년 후에는 유럽총연합회 창립을 이끌었다. 유럽 교우사회의 성장 과정을 처음부터 함께해 온 산증인이었다. <고대신문> 기자 출신이기도 한 그는 유럽총연합회 회보인 EUROPE>를 월간으로 발간하며 각국 교우회 소식을 공유하고 유럽 교우사회를 하나로 잇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유럽총연합회는 유럽 고대인 체육대회와 정기총회를 통해 매년 유럽 각국의 교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유럽으로 유학 온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현지 정착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아울러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는 교수·의사·기업인·예술가 교우들이 학술·비즈니스 정보를 교류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이는 모교가 유럽 유수의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데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3. 코로나를 딛고, 다시 재건하는 유럽교우회활발한 교류와 연대를 이어오던 유럽교우회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예상치못한 위기를 맞았다. 상당수 활동이 위축됐고, 일부 지역은 사실상 와해 상태에 이르렀다. 전환점은 2024년 마련됐다. 승명호 교우회장이 김동원 모교총장과 함께 독일·프랑스·헝가리를 방문한 것이다. 사상 최초로 모교총장을 동반해 현지 교우들을 만나며 침체된 유럽교우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 2024년에 이어 올해 5월, 승명호 교우회장과 김동원 모교총장이 포르투갈·스페인·영국을 차례로 방문하며 유럽교우회 재건에 다시금 힘을 보탰다.이러한 노력은 각국 지부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독일교우회는 차세대 교우들의 참여 확대와 정기 모임 활성화에 힘쓰고 있으며, 프랑스교우회는 젊은 교우와 현지 교우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헝가리교우회 역시 코로나 이후 중단됐던 교류를 복원하며 다시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로 잠시 끊어졌던 연결은 다시 이어지고 있다. 유럽교우회는 이제 과거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세대와 함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6-06-11
조회수 : 545
-
모교의 높은 세계적 인지도와 학문적 역량은 이제 전 세계 인재들을 안암의 언덕으로 불러 모으는 강력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이곳을 찾은 외국인 학생들은 고대만의 역동적인 응원 문화와 끈끈한 공동체 정신 속에서 단순한 유학생을 넘어 진정한 ‘고대 가족’으로 거듭나 고향 후배들에게 주저 없이 고려대학교를 추천한다. 외국인 학생들의 눈에 비친 모교의 드높은 위상과 그들이 캠퍼스 곳곳에서 써 내려간 성장의 기록을 전한다.글. 서창훈 수석기자 사진. 최기영 주간 볼레메 미아에 (Boleme Miae Divine Nkumatto, 심리25, 콩고민주공화국)유연한 커리큘럼과 멘토링덕분에 ‘고대 가족’이 됐어요“고대 심리학부는 이학사와 문학사를 선택할 수 있는 등 커리큘럼이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죠. 직접 다녀보니 선후배 관계가 끈끈하고, 융합 전공이나 이중 전공 제도가 잘 되어 있어 여러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에요. 특히 입학할 때 멘토 멘티 프로그램 덕분에 학교에 정말 빨리 적응했어요. 모르는 사람들과 어깨동무하며 응원하던 그 뜨거운 에너지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빅토리아 헤데비 (Victoria Hedeby, 국제학부 석사 2년차, 덴마크) 끈끈한 공동체 의식과 교수진의 전문성이 정말 훌륭해요“연세대와 고민하다가 다양성이 높고 평판이 좋은 고대를 선택했어요. 과잠 문화나 잔디밭 피크닉처럼 모두가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주는 공동체 문화가 고대의 진짜 매력이에요. 교수님들도 정말 전문적이시고요. 동아리 가입 문턱이 조금 낮아지면 더 좋겠지만, 모든 학과가 어우러졌던 입실렌티 축제는 정말 최고였어요. 졸업 후에도 고대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교우회 활동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브렌던 쿡 (Brendan Cook, 경영학부 교환학생, 미국)친절한 사람들과 동화 같은 건물에 반했어요“항상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교수님이 제 전공과 관련해 이곳을 강력하게 추천해 주셨어요. 처음엔 캠퍼스가 너무 넓어 강의실 찾는 게 숙제였고 언어 장벽도 조금 있었지만, 건물들이 너무 멋지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금방 적응했죠. 한국의 문화와 사회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어 즐거워요. 제 친구들에게도 100% 추천할 거고요, 졸업 후에도 교우회 활동을 통해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안나 (Anna Ewa Zuchowski, 건축사회환경공학부25, 호주·폴란드·독일 ) 새벽 벚꽃길을 걸으며 ‘진짜 행복’을 찾았죠“여러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자율학부 제도와 한국 특유의 라이벌 관계가 흥미로워 고대를 선택했어요. 스쿼시 동아리 등 학교의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즐겁게 지내고 있죠. 특히 시험 공부를 마치고 새벽에 벚꽃길을 걸어 기숙사로 가던 날, 문득 ‘내가 정말 원하던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행복을 느꼈어요. 고대는 저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문화 그 자체예요.” 미하엘라 (Mihaela, 글로벌 비즈 니스 석사 1년차, 불가리아)세계적인 명성만큼이나 배울 게 많은 곳이죠“학부 때 한국어를 전공해서 석사는 경영학으로 유명한 고려대에서 공부하고 싶었어요. 우리 캠퍼스는 정말 넓고 아름다운데, 밤에 보면 꼭 중세 시대 성처럼 신비로워요. 행사 정보를 영어로 찾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여기서 얻는 학문적 성취와 취업 기회를 생각하면 고향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학교예요. 고연전을 통해 느꼈던 그 강렬한 소속감은 평생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진둥린 (金東琳, 자유전공25, 중국) 민족고대라는 정체성 속에서 진짜 용기를 얻었어요“‘민족 고대’라는 강한 이름에 끌려 이곳에 왔어요. 학문적 역량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 사이의 공동체 분위기가 정말 좋거든요. 입학식 날 처음 보는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불렀던 그 순간의 떨림은 지금도 생생해요. 저에게 고대는 단순히 공부하는 곳을 넘어,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제 한계를 시험하고 용기를 얻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미르자무 니프 이삭 (Mirzamuminiv Isak, 국제학 석사 1년차, 우즈베키스탄) 국제 금융 전문가를 꿈꾸는 저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죠“코이카(KOICA) 장학금 덕분에 고려대와 인연을 맺게 됐어요. 수업이 끝나면 잔디밭에서 친구들과 피크닉을 즐기는 게 제 일상의 큰 행복입니다. 도서관 예약 시스템이 조금 더 편해지길 바라기도 하지만, 여기서 배우는 국제 금융 지식은 제 커리어에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어요. 만족도가 너무 높아서 이미 고향 친구 두 명에게 추천했는데, 다행히 둘 다 이번 9월에 입학하게 됐답니다!” 라라 (Lara Andreu, 국제학부 교환학생, 스페인) 고대인이라는 자부심과 명확한 예우 문화가 인상적이에요“모든 학생이 고대의 일원이라는 점에 깊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수업이 끝날 때 다 같이 교수님께 인사를 하거나 박수를 치는 예우 문화는 굉장히 신선하고 인상적인 광경이었죠. 현재 ‘라틴아메리카 학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취미와 문화를 공유하는 고대 동아리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 즐겁습니다. 기숙사가 캠퍼스 안에 있어 안전하고 편리한 것도 큰 장점이에요.” 진쉬안팅 (金宣廷, 미디어25, 중국) 동경하던 김태호 선배님의 길을 따라 걷고 있어요“어릴 때 즐겨 보던 ‘무한도전’ 김태호(신방90) PD님이 고대 출신이라는 사실이 제 가슴을 뛰게 했어요. 동경하던 선배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에 고려대학교 지원을 결심했어요. 처음엔 한국 특유의 선후배 문화가 조금 낯설기도 했지만, 멘토링 프로그램 덕분에 금방 적응했죠. 고연전에서 붉은 옷을 맞춰 입고 하나가 되었을 때 느꼈던 그 ‘우리’라는 감정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고대는 저에게 도전과 낭만을 가르쳐준 곳입니다.” 마리오나 (Mariona Fu Sacristan Sanchez 교환학생, 스페인)독특한 응원 문화는 차원이 다른 감동이었어요“한국에 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직접 경험한 고대 응원 문화는 정말 새로웠고 즐거웠어요. 스페인에는 없는 불꽃놀이나 드론 쇼 같은 행사도 차원이 다른 감동이었죠. 바쁜 와중에도 도움을 주려 노력하는 한국 분들의 친절함에 정말 감사함을 느꼈고, 교환학생을 오게 된 것이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연전에서 모두가 빨간 옷을 입고 노래 부르던 그 신나는 순간은 잊지 못할 거예요.” 마이라 (Mayra Guevara, 국제학부 교환학생, 페루)안전한 신뢰 문화와 따뜻한 배려에 감동했어요“응원 오리엔테이션 때 제가 소외되지 않도록 챙겨주던 친구들의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특히 도서관 자리에 노트북을 두고 다녀도 아무도 손대지 않는 한국의 신뢰 문화는 정말 놀라웠죠. 페루의 대학은 동아리 수도 적고 참여도도 낮은 편이라 고대의 활발한 동아리 문화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학교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진 학생들을 보며 저도 어느새 ‘진짜 고대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렁밍쉬안 (Taylor Leng, 국제하계 대학 참가자, 중국)미리 공부한 응원가로 하나가 된 여름이었죠“지난 여름 국제하계대학을 통해 고대를 만났어요. 응원단이 뿜어내는 그 엄청난 에너지는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를 하나로 묶어 주더라고요. 제가 유튜브로 열심히 공부해 온 덕분에 ‘민족의 아리아’ 동작을 완벽하게 따라 했더니, 한국인 스태프분들이 깜짝 놀라며 엄지를 치켜세워 주던 그 순간이 제 최고의 추억이에요. 한국의 따뜻한 ‘정’을 듬뿍 느낀 여름이었습니다.” 나오미 (Naomi Grace, 정외 및 철학25, 미국)낯선 저에게 밥을 사주던 친구의 따뜻함을 잊지 못해요“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응원단의 에너지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고려대학교가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졌어요.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수업을 같이 듣던 친구가 먼저 점심을 먹자고 제안하며 제 밥값까지 선뜻 내줬던 일이에요. 처음 본 저에게 베풀어준 그 따뜻한 배려 덕분에 고려대학교를 더 사랑하게 됐죠. 시설 좋고 집중 잘 되는 우리 도서관도 제가 정말 아끼는 공간입니다.”
2026-05-13
조회수 : 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