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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도 액화 불화수소<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핵심품목>’ 국산화 성공, 반도체 위기 극복의 일등 공신솔브레인㈜ 대표이사 강병창(전자공74) 교우

등록일 : 2020-05-15 조회 : 156

방위산업, 산업용 로봇, 데이터 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최신기술 개발에 힘써 온 IT전문가. 강병창 교우는 현재 솔브레인㈜ 대표이사로서 반도체 소재부품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오고 있다.
또한 강 교우는 공과대학교우회장으로서 모교 발전과 교우 화합에 앞장서 왔다.

삼성의 방위산업부터 데이터통신까지
강병창 교우는 삼성에서 36년, 임원으로만 20여 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는 입사 초기, 삼성정밀에서 방위산업 분야에서 개발연구를 해왔다.
“M47, M48의 사격통치장치 개발을 위해 노력했어요. 당시 미군이 사용하고 폐기한 전차 껍데기를 한국이 받아와서 사용했는데 사격통치장치가 신통치 않아서 명중률이 낮았었거든요. 지금 K1, K2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강 교우는 개발 속도가 느리고 마음대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어 방위 산업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로봇개발에도 착수해 삼성정밀 최초 산업용 로봇도 개발했으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망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유학을 결심하고 미네소타 공학대학원에서 AI와 병렬 컴퓨터를 연구하게 된다.
 “유학에서 돌아와서는 삼성전자에서 데이터통신 관련 업무를 맡았어요. 국내 전자교환기에 대한 필요성이 있어서 삼성형 전자교환기 개발에 참여했죠. 신기술을 이용해 데이터 통신장비도 연구했어요. 대당 1억원이 넘는 장비를 해외에 수출한 건 그때가 처음일거예요.”
 세상의 요구가 점점 변화하게 되니 강교우는 네트워크 전문 팀을 꾸려서 인터넷 장비, 라우터 등을 개발하기까지에 이른다. 그가 삼성에서 개발한 기술은 현재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국이 IT 인프라에 대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됐잖아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거기에 어느 정도 기여한 거 같아 뿌듯하죠.”

전문경영인으로 새 출발, 솔브레인 대표
“솔브레인은 1986년도에 만들어진 첨단 소재·부품 기업입니다. 저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솔브레인 대표를 맡고 있어요. 회사의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강 교우는 오랜 기간의 삼성 임원 생활 후, 서강대학교에서 교수로 2년 동안 재직하다가 작년부터 전문경영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제가 연구해왔던 전자·컴퓨터 공학과는 다르니 화학부터 마음먹고 공부중이에요. 불산이 사용되는 반도체 공정까지 다배우고 있습니다.”
 솔브레인은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반 년 만에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다. 액화 불화수소는 일본 정부가 제시한 3개 핵심 소재 수출규제품목 중 하나이다. 순도 약 99.99퍼센트 고순도의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투입돼 회로를 모양대로 깎아내는 데 필요한 원료다. 주로 실리콘 웨이퍼 상의 필요한 부분만을 남겨놓고 나머지 물질을 제거하는 데 사용된다. 
 "우리 회사의 고순도 불산은 일본 것보다 좋으면 더 좋지 절대 떨어지지 않아요.
대표로 있는 솔브레인이 국가 위기를 수습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은 제가 받지만 우리 솔브레인 회사 임직원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잘 몰라 용감했던 재학시절
“돌이켜보면 저의 가장 빛났던, 세상을 잘 몰라 용감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강 교우는 모교 중앙 컴퓨터동아리 KUCC 출신이다. 컴퓨터동아리 활동은 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일이다.
 “당시에는 컴퓨터라는 게 첨단기술이라 아무나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오늘 코드를 입력하면 내일 아침에 지면으로 에러가 떴는지 알아봤던 시기입니다. 동기들과 방학에 서울 시내 컴퓨터 학원에 가서 함께 공부하며 제 전공과 컴퓨터 기술을 융합해서 어떤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그는 동아리에서 있었던 잊지 못할 재미있던 일화도 소개했다.
 “축제 때 컴퓨터로 커플을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소프트웨어 짜는게 어렵긴 했지만 이게 문제가 아니라 아무와도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혼자 돌아가는 경우가 꽤나 많았답니다.”
한편 강병창 교우는 공과대학 교우회장을 맡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 교우는 단과대교우회만의 독특한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강병창 교우는…
솔브레인(주) 대표이사로 반도체 소재부품 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온 IT전 문가다. 삼성에서 근무하며 방위산업과 데이터통신 등을 연구해 산업 개발에 힘썼다.
현재 공과대학교우회장을 맡고 있다.

첨부이미지
“수상의 영광을 솔브레인 직원들에게 돌린다”고 말한 강 교우가 판교 솔브레인 화학연구실 앞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