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하는 고대교우회

Home > 교우회보 > 월례강좌

월례강좌

[제305회] 자유·평등이념의 형성과 조화

등록일 : 2010-05-13 조회 : 10802

송 인 준
아시아투데이 회장

우리나라의 경우 해방 후 서구식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하였지만 진정한 자유실현을 위한 사회적·법적 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하고 독재 및 권위주의 정권에 의한 반공주의 기치 아래 자유민주주의가 왜곡되어 온 경험이 있다. 또한 불공정한 경쟁과 정경유착, 뇌물과 특혜로 정의에 대한 신념과 공동체의 기본가치가 흔들리고 부익부빈익빈 상태가 심화되면서 자유에 대한 잘못된 불신이 커졌다. 반면 그 대안으로서 평등이 제대로 이념체계에 접목되지 못한 채 지나치게 정치이데올로기화 되어 강조되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자유·평등의 어느 일방만을 절대선(善)으로 고집하는 극우 또는 극좌 세력이나 그러한 주의주장을 양분법으로 인식하는 태도는 온당치 못하다. 특히 자유·평등의 이념을 대립되는 정치이데올로기로 단순화하는 흑백논리로 상대를 제거해야할 적(敵)으로 규정하는 태도는 위험한 정치적 갈등과 대결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자유와 평등이념 간 때때로 갈등하고 대립할 때 이를 메꿔주는 것은 형제애 내지 박애정신이라 할 수 있다. 상대를 존중하고 사랑으로 관용하는 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요컨대 자유와 평등은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공동체에서 최소한의 갈등으로 정의로운 공존을 추구하고 각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이념이다. 이 목적을 위하여 자유와 평등은 서로 결합하고 서로 제약함으로써 조화와 균형을 이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