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하는 고대교우회

Home > 교우회보 > 월례강좌

월례강좌

[제299회] 《경제풍월》10년에 얻은 것, 잃은 것

등록일 : 2009-11-16 조회 : 10856

배 병 휴
정외59
《경제풍월》 발행인

나는 매일경제의 공채 1기로 합격하면서 60년대부터 펜을 잡아 기자생활을 해왔다. 약 40년 간의 기자생활을 돌아보면 모교의 명성을 드높이기는커녕, 먹칠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사실 그 어떤 관료집단보다 배타적이고 비합리한 조직이 바로 기자사회다. 내가 기자로 활동할 당시 ‘경제기자’라는 이유로, 일류신문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타대학’이라는 이유로 많은 차별이 있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사의 명목으로 남에게 손을 벌리고, 봉투가 오가는 일 역시도 비일비재 했다.

이런 정상적이지 못한 사회의 모습을 보는 것은 참 괴로웠다. 부끄럽지만 이러한 사회에 약 40년간 몸담고 있었던 내가 할 수 있는 변명은 ‘나는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당대의 ‘경제기자’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모습도,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도 최전선에서 봐왔다.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말했던 ‘수출 100억’의 경제목표,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반대가 많았던 88올림픽 개최 및 그 이후의 눈부신 성과도 당시 대통령들이 ‘절제·금욕’를 강조하지 않았다면 이루기 힘들었을 정책이다.

현 우리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경제정책은 ‘친서민 정책’과 ‘친기업 정책’이다. 하지만 요즘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은 ‘친서민 정책’ 밖에 보이질 않는다. 지금의 지도자가 60년대, 70년대를 이끈다면 현재의 경제수준을 이룩할 수 있었을까. 대답은 부정적이다. 다들 불가능하다고 했던 경제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회복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정부는 지금 필요한 경제정책을 재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