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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강좌

[제415회 월례강좌]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열린 사고로 시대의 가치에 답할 수 있도록

등록일 : 2019-04-15 조회 : 647

정진택
모교 총장

오래 전부터 항상 “변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왔지만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변화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 제가 학교를 어떤 비전으로 운영할지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
작년 가을 베스트셀러 중에 《90년생이 운다》라는 책이 있었다. 90년대에 태어난 20대들이 회사에 들어와 기존의 구성원들과 맺는 갈등, 이에 따른 조직의 흔들림을 진솔히 담은 책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과연 이 20대 친구들이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가 궁금해졌다. 금년 3월 신입생들은 2000년에 태어난 학생들이다. 2000년생 후배들이 태어날 때는 이미 디지털화가 돼 있던 시기였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세상을 만난 이들이다.
그렇다면 우리 고려대는 과연 이 세대를 맞이할 준비가 돼있는지, 가르칠 준비가 돼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새로운 세대를 가르치려면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단순히 전달하는 지식뿐 아니라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까지도 과감히 새롭게 바꿔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는 단연 한국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시대에 대한 준비가 가장 부족한 OECD 국가 중에 하나도 한국이다.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라는 물음을 던지는 주체에는 대학도 예외가 될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으로 파생되는 기술이야 즐기면 되겠지만, 핵심은 지금 현재 존재하는 일자리가 다수 소멸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고려대학교의 학생들은 어떤 자세로 사회로 나와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지금은 예전처럼 좋은 대학만 나오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사회가 아니다. 학생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협업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도 철학, 체계, 방식, 교육 내용에 변화를 거쳐야 한다. 지금 배출되고 있는 학생들은 그 어떤때보다 창의성과 의사결정 능력이 중요한 학생들이다. 학교의 역할은 변화되는 시대에 필요한 인재의 역량에 맞게 그 학생들의 소질을 길러주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개성을 가진 인간의 본성을 기본으로 우리 학교 구성원의 능력을 존중해줌으로써 스스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한다. 다양성과 상호 화합, 유연성과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시대의 가치에 답하는 고려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신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