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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세계 속의 높아가는 한국의 위상한국이 유엔 역할 강화 주도해야

등록일 : 2014-12-15 조회 : 10309

박수길(행정55) 교우
전 유엔대사

유엔은 1948년 한국을 독립국가로 세우는데 산파역을 했고 그 후 한국경제의 복구와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이러한 점에서 유엔은 한국 국민에게 추상적 의미를 넘어 국가적 정통성과 정체성, 생존과 번영 등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내년은 유엔 창설 70주년이 되는 해다. 오랜 미·소 냉전기와 탈냉전 이후를 거치면서 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는 아직 환경훼손, 테러리즘, 인권유린, 빈곤, 그리고 최근 발생한 에볼라까지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와 같은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서 국가 간 협력이 더욱 긴요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견해차 등은 유엔의 역할을 크게 제약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한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유엔과 매우 밀접한 역사적 관계를 맺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옛 소련의 붕괴로 냉전이 종식된 후인 1991년에야 유엔에 가입했다. 이후 유엔에서의 활동은 괄목할 만하다. 안보리 이사국을 지냈고 총회 의장을 배출했으며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상태다. 앙골라, 동티모르, 레바논 등의 분쟁지역에 유엔평화유지군 또는 다국적군을 파견하고 있으며 또한 유엔 재정 기여도도 세계 13위에 이르고 있다.

세계 12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받는 한국은 앞으로도 개혁을 통해 유엔의 역할을 강화하고 유엔을 통한 세계 평화 증진 등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유엔은 금세기에 들어와서 지난 세기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복잡한 안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에게는 기회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위치한 중견국의 리더로서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