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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강좌

[359] 미술품의 투자와 감상

등록일 : 2014-09-11 조회 : 10371

이학준(경제84) 교우
서울옥션 대표이사

미술품의 가치로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그림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정서적 기쁨,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가족과 상의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마지막으로 경제적 투자가치까지. 우리는 미술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전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은 2013년을 기준 13조 원 규모로 그중 우리나라는 4000억 원 크기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 더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기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술품을 포함시키는 시도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여인>이란 작품이 세상에 알려진 계기가 있다. 미술품 수집이 취미인 한 평범한 남성이 소장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그림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작품을 들고 찾아왔다. 싼 값이라도 좋으니 팔아달란 부탁을 받고 감정을 해보니 이봉상 화백의 작품인 게 확인됐고 2000만 원의 추정가격이 나왔다. 결국 경매를 통해 <여인>은 추정가의 두 배가 넘는 4500만원에 판매됐다.

온 국민이 다아는 이중섭 화백의 <황소>작품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다. 이중섭 화백의 작품은 가품이 많은 편이다. 어느 날<황소> 감정 의뢰가 들어왔을 때 진품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속는 셈치고 작품을 확인했는데 그림 뒤에 소장자 이름이 작가 친필로 쓰여 있었다. 알고 보니 이 화백과 소장자가 동향으로, 1953년에 작품을 쌀 열 가마니와 교환했다고 했다. 2010년 경매에서<황소> 진품은 35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미술품 경매를 생소하게 여긴다. 하지만 위 사례에서 본 것처럼 미술품 경매는 미술품의 가치를 찾아주는 과정이다. 골동품 취급받던 미술품들이 본래 가치를 찾았을 때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