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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찾은 야구 … 결국 야구는 내 인생야구 콘텐츠 유튜버 윤석(체교08) 교우

등록일 : 2020-04-13 조회 : 206

“안녕하세요 선수 여러분. 썩코 치의 야구쑈 썩코치입니다.”
스스로를 ‘썩코치’라 칭하고 구독자들을 선수라 부르는 유튜버가 있다. 야구를 좋아하면 누구든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마음껏 야구를 즐기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 13년 간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야구 콘텐츠 유튜버로 제2의 야구인생을 사는 윤석 교우를 만났다.

야구선수로 활약한 학창시절
“여느 또래 남자애들이 그렇듯 이, 처음에는 재미삼아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초등학교 4 학년 때 야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갔고,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게 됐죠.” 윤석 교우는 11살 때 선수 생활을 시작해 중고등 리그를 거쳐 모교에서 야구 선수로 뛰었다.
중견수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프로 진출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자, 4학년 정기전이 끝나고 선수 생활을 마무 리했다. 윤 교우는 그 후 졸업까지 몇 달간 ‘대학생’다운 시간을 보냈다. “야구 외의 경험을 해본건 사실상 처음이었죠. 공부를 하는 것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모든 게 다 새로웠어요. 제가 언제 사회봉사단에서 벽화 봉사를 해보고 외국인 교환학생들을 만나봤겠어요. 이때 영어 공부도 하고 책도 열심히 읽었던 거 같아요.”

졸업 후 야구계를 떠나 방황하다
졸업 후 윤 교우는 곧바로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에는 2년간 대학원에서 스포츠경영을 공부해 석사학위를 땄다. 그 뒤엔 한동안 야구계를 떠나 살았다. 소무 역, 해외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한국에 돌아온 윤석 교우는 ‘내가 잘 알고, 잘 하는 일’인 야구를 다시 해보기로 했다. “온라인에 야구 코칭을 한다고 올렸어요. 동아리에서 많이 찾아오더라고요. 선수 출신한테 저렴하게 레슨을 받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유튜버 썩코치로 돌아오다
윤 교우는 레슨 활동을 하다 마음 맞는 친구 양프로(본명 양인 호)를 만났다. 야구를 좋아하는두 사람이 모여 유튜브 채널 ‘썩 코치의 야구쑈’ 운영을 시작했 다. 쉽지는 않았다. “한강에서 강바람을 맞으면서 야구하는 것도 올려보고, 야구 스킬을 알려주는 콘텐츠도 만들어봤죠. 장비도, 자본도, 시설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말 그대로 열정 하나로 버틴 시절이었어요. 하하.” 야구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린 ‘썩코치의 야구쑈’는 이제 구독자 8만 명을 훌쩍 넘겼다.
윤석 교우는 모든 영상들이 소중하지만 아마추어 야구, 여자 야구 대표팀 등 소위 ‘비주류’를 담은 콘텐츠가 특히 의미있었다고 한다. “한번은 학생 선수들이 뛰는 아마추어 대회 결승전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서 유튜브에 올린 적이 있어요. 아무래도 프로야구에 비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니까 우리가 홍보해서 관객을 유치해보자는 목적이었죠. 경기 소개도 하고 선수들 인터뷰도 하고 그랬는데 카메라 앞에 처음 서보는 선수들이 많았어요. 선수 들이 좋아하니까 학부모님들께 서도 정말 기뻐하셨는데, 그때참 뿌듯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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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 스며든 모교
“고려대학교에 입학하지 않았다면 제 인생은 많은 부분 달라져 있을 거예요.” 윤 교우는 모교에서 보낸 시간이 사회 생활을 하 는 자양분이 되었다고 말했다.
“밥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온종일 운동만 했던 제가 야구선수 외의 길을 준비할 수 있었죠. 말그대로 사회를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 고연전 경기장에서 느낀 고대인의 함성은 윤 교우에게 아직까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고 연전의 중심에 있으면서, 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응원을 받은 것 같아요. 고연전을 통해 대학 스포츠의 확대에 기여한다는 점도 자랑스러웠습니다. 다만 최근엔 경기에서 지면 선수들이 스스로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것같아 안타까워요. 승패보다는 축제의 의미가 커져서 고대인 모두가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에 좋은 영향 주고파
윤 교우는 최근 유튜브를 넘어 직접 야구를 가르치기 위해 야구 트레이닝 센터 ‘썩베이스볼클럽’ 을 오픈했다. 사회인들이 이곳을 통해 부담 없이 야구를 배울 수있게 됐다. 아이들이 즐겁게 야구를 하는 유소년 클럽팀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가정환경이나 신체적 조건등 상황과 관계 없이 누구나 쉽게 야구를 즐기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안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