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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 고대인의 피에 붉은 함성을 흐르게 하다

등록일 : 2020-02-18 조회 : 250

고대생과 연대생의 대학생활은 고연전 응원을 통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는다. 사진은 지난해 정기전 농구경기 휴식시간에 응원을 이끌고 있는 모교 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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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은 경기장을 벗어나 또한 졸업 후 긴 시간이 흘러도 고대인이 모이는 곳 어디서나 펼쳐진다. 1990년 5월 고대인의 날 행사에서 김일두(보전정법41회, 오른쪽 두번째) 교우회장, 이철승(보전법과38회, 왼쪽 세번째) 교우, 장영철(정외66, 맨 왼쪽) 교우와 함께 뱃노래를 부르는 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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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에 입학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바로 교가와 응원가다. 입학 첫날 신입생들은 오리엔테이션에서 응원가와 동작을 익히며 고대정신을 배우고, 정기전에서는 선후배가 어깨를 걸고 춤을 추며 끈끈한 전통을 느낀다. 응원은 이제 운동장에서 선수를 격려하고 학생들을 단결하는 역할을 넘어 일상으로 확대됐다. 응원이 고대정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 것이다.

 

응원 역사는 고려대 문화사이자 정신사

《고려대학교응원사》는 응원 역사의 흐름 속에 담겨 있는 당시의 문화와 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보고 192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모교 응원의 역사와 변천을 고찰한다. 특히 1968년 응원단 공식 출범 후 시대와 호흡해온 과정을 되짚어봤다. 고대인들이 소리 높여 외치며 힘찬 동작으로 펼친 응원은 뜨거운 젊음과 고대정신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응원사는 모교의 문화사이자 정신사라고 할 수 있다. 김순배(체교75) 추진위원장, 김정환(경영86)기념사업팀장 등 호응회 임원진은 한국대학문화사에서 큰 의미가 깊은 고대응원 역사를 정리하는 성과를 냈다.

책은 응원이란 어떠한 것인지 짚어본 후,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응원단의 역사를 고찰한다. 응원단복과 응원곡 변천사도 정리됐다. 이후에는 응원단과 함께한 연대응원단, 농악대, 취주악부 이야기와 연도별 응원단 명부가 담겨있다. 

고연전의 역사는 192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성전문학교와 연희전문학교의 첫 경기는 5월 30일 열린 제5회 조선정구대회였다. 46년에 양교 축구, 농구 정기전이 개최됐고 65년 10월 정기고연전이 재개됐다. 당시 국민 대다수가 좋아하는 축구와 농구를 필두로 양교를 대표하는 고대의 럭비와 연대의 야구를 추가하고 동계 종목인 아이스하키를 포함해 현재와 같은 5개 종목의 정기전이 됐다. 이를 기점으로 정기전이 양교의 우의와 친선을 다지기 위한 우정의 대결로 승화됐다. 

60년대 응원은 정규 조직이 형성되지 않은 개인리더 응원이었다. 고연전 같은 큰 행사마다 재능 있는 학생들이 한시적으로 응원단장이 됐다. 68년부터 응원단 조직이 상설화 되어간다. 정기전 기수부도 조직됐다. 이후 72년 응원단실이 설치되고, 78년 개최되기 시작한 입실렌티 축제가 89년 지야의 함성으로 이어지면서 응원단은 오늘날과 같은 체계적 조직을 갖춰갔다. 모교의 응원문화는 끊임없이 변천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보했으며, 2004년에는 최초의 여성응원단장을 선출해 21세기의 변화에 응답해왔다.

 

1974년 4승 1무 압승 함께한 뱃노래

응원단복과 응원곡도 발맞춰 변화했다. 65년 단복은 스페인 투우사 복장을 모델로 했다면, 85년부터는 응원단복이 한복화되기 시작했다. 뱃노래는 74년 등장해 정기전을 4승1무의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며 승리의 노래로 자리매김했다. 84년 만들어진 ‘지야의 함성’은 고대생들에게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 응원곡이 됐다. 92년에는 전자음악 및 컴퓨터의 사용이 시도됐다. 94년부터 98년까지 음악부 ‘1905’가 운영됐고, 이후 2001년 음악부가‘엘리제’라는 정식 명칭으로 발족했다.

응원단은 6,70년대 응원의 한 축으로자리매김하면서 8,90년대는 응원에 고대생들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냈으며, 현재는 대학의 비전과 문화를 응원곡 가사와 동작에 담아내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고대만의 전통과 스토리를 만들어낸 응원단은 이번 50년사 발간을 통해 더욱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응원문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문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