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하는 고대교우회

Home > 교우회보 > 칼럼

칼럼

<자명고> 교우회보 창간 50주년에 부쳐

등록일 : 2020-01-15 조회 : 61

송수근(영문78) 편집위원장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언제나 새로운 기대와 감회를 갖게 하지만, 올해는 특별하다. 오는 8월이면 교우회보 창간 5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교우회보는 1970년 8월 5일자로 창간했다. 당시 제호는 <高友會報>였고, 창간호는 타블로이드판 12면으로 8000부를 발행했다. 1984년 현재의 <高大校友會報>로 제호를 변경한 교우회보는 창간 이후 지금까지 고려대 졸업생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매개 역할을 해왔다. 나는 모교 졸업 후 교우회보라는 든든한 동아줄이 있어 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느낀다. 교우회보의 창간 목적은 곧 뿔뿔이 흩어진 교우들을 하나로 연결하려는 데에 있었다. 1970년 당시 교우들의 최대 관심사는 교우회관 건립이 었다. 당시 2만5000여 교우가 항시 모이고 대화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자 가칭 ‘석탑건립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이 모임에 참여했던 젊은 교우들은 교우회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만들어지기 전에 정신적으로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교우회보를 창간했다. 교우회보는 단순한 소식지라기보다는 교우들에게 고대 정신을 잃지 않고 고대인다운 품격을 견지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한 매개체였다.
교우회보 창간 당시를 더듬어 본 것은 50주년의 해를 맞이해 그 근원의 정신을 회복하려는 데에 있다. 급격한 변화와 혼란의 시기일수록 근원 으로 돌아가야 한다. 초심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새해를 여는 첫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해의 보람을 얻듯이, 창간 정신을 잃지 않아야 고대정신의 공유체로서 교우회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창간 50주년을 맞이해 우리는 교우회보라는 광장이 더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외형적으로는 이번호부터 기존 신문용지에서 중질지로 인쇄용지를 변경한다. 선명한 인쇄로 독자들의 가독성이 좋아지고 교우회보의 품격이 높아지리라 기대한다. 아울러 교우회보 웹진 등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해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교우회보를 읽을 수 있게 된다. 내용면에서 교우회보는 창간 당시 역할처럼 국내외 교우들을 하나로 묶는 데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여러 교우단체의 활동상과 묵묵히 자기 길을 걷는 교우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담는 것이 우리의 편집방침이다. 또한 교우회보에 게재된 학교와 교우회 역사 기록을 단행본 으로 엮어 소중히 보존하고자 한다.
1970년 8월 창간 이후 지금까지 교우회보는 한번도 쉬지 않고 매달 발행됐다. 따라서 올해 7월호는 지령 600호, 8월호는 지령 601호를 발행한 다. 한 호 한 호 교우회보가 쌓아온 것은 우리 고려대의 정신이자 전통이며 고대인의 우정과 자긍심이다. 2020년, 교우회보 창간 50주년의 해에 고대정신과 고대인의 자긍심이 더욱 높아지는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