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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크림슨 서재
그녀의 말은 옳았다. 우리는 두 번 다시 같은 강물에 손을 담글 수 없다. 우리는 두번 다시 같은 길을 지나갈 수 없다. 나는 어제의 너를 만날 수 없다. 우리는 영원히 우리를 스쳐 간다. 실은 그렇게 스쳐 가는 나 자신조차도 다시는 만날 수 없겠지만.- 이장욱, 《천국보다 낯선》, 민음사, 2017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독창적이고 참신한 문학세계를 구축한 이장욱(노문87)교우의 장편소설이다. 대학 동창의 부음을 듣고 장례식장을 향하는 이들의 서로 다른 기억과 시선이 교차되는 이 소설은 삶과 사랑에 대한 작가만의 깊이 있는 사색과 통찰을 독특한 서사 형식으로 담아낸다.순간순간의 시간을 거쳐 벌써 새해의 두 번째 달을 맞이한다. 매번 똑같은 일상을 같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은 각 순간에 맞이하는 공기와 채도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두 번 다시 마주할 수 없는 순간들이 합쳐진 일상은 그래서 소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설사 그것이 똑같은 모습으로 반복되어 우리에게 무딘 감각을 준다 해도.내일은 다시 만날 수 없을 ‘나’와 ‘당신’을 위해, 내일 새롭게 맞이할 ‘나’와 ‘당신’을 위해, 오늘 하루의 순간들을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 순간이 합쳐진 소중한 일상들이 다시 합쳐지면 우리에게 봄이 성큼 다가와있을 것이다. 그 역시 작년과는 다른 모습으로. 신유경 기자 [2018-02-14] (Hit:26)

《책기둥》
문보영(교육11) / 민음사 / 9000원오리털파카, 코스트코 빵, (상처의) 딱지, 무단횡단, 전봇대, 똥…. 이는 시인이 ‘신’이라는 단어 근처에 배치한 시어의 일부다. 시 ‘책기둥’에서, 난쟁이들은 책을 쌓고, 무너뜨려 쏟고, 치우고, 다시 쌓는다. 그 난쟁이들이 쌓으려는, 그러나 결코 쌓지못할 그 ‘책기둥’은 시인이 ‘신’을 말할 때 동원한 시어들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시인은 지극히 평범하고 ‘웃픈’ 생의 모습을 간결한 어투로 이야기한다. 지난해 김수영문학상 수상 시집. [2018-02-14](Hit:25)

《죽어도 사는 사람 : 불멸의 링컨 유산》
강성학(정외68) 공저 / 극동대학교 출판센터 / 2만 원모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강 교우와 김동길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함께 책을 펴냈다. 저자는 링컨의 정신을 유교의 가르침과 연결 짓고, 그의 리더십을 현재 한국의 지정학적 상황에 적용하며, 21세기 한국인으로서 150년 전 미국의 대통령이 남긴 정신적 역사적 유산을 바람직하게 수용하고 계승할 방법을 제시한다. [2018-02-14](Hit:25)

《스스로 학습이 희망이다》
박성훈(상학66) / 21세기북스 / 1만 7000원재능교육을 설립한 박 교우는 근래 교육계의 화두인 '자기주도학습'을 30년 전부터 '스스로학습법'이라는 이름으로 연구 및 개발해왔다. 박 교우는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개념과 사례를 소개하고,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의 중요성과 잠재력을 역설한다. [2018-02-14](Hit:26)

《나리는 제 임금이 아닙니다》
김은숙(정외65) / 세종문화원·세종향토사연구소 / 비매품모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기자를 거쳐 아동문학 작가로 등단한 김 교우가 사육신 성삼문의 삶과 충절을 다룬 역사동화책을 펴냈다. 조선 제일의 충신으로 꼽히는 성삼문이 집현전 학사로 부임한 때부터 왕조의 소용돌이를 거쳐, 모진 형벌에도 굴하지 않고 떳떳하게 죽음을 맞을 때까지의 역사적 순간들이 생동감 있는 대화체로 재현된다. [2018-02-14](Hit:24)

《마주하고 다가앉기》
김재황(농학61) / 신세림출판사 / 1만 5000원그동안 다양한 시조집을 선보인 김재황 교우가 중국 당시(唐詩)에 자신의 화답 시조를 곁들여 엮은 책이다. 책은 당시 100편의 원작, 번역 한글시, 원작자에 대한 소개와 그에 대한 저자의 시조 100편을 담고 있다. 저자는 아름다운 중국 당시에 정형성이 빛나는 화답 시조를 선보임으로써 ‘시조와 당시의 대면’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2018-02-14](Hit:26)

현대 건축이론 항해의 나침반
《건축을 사유하다》조나단 헤일 지음, 김현섭(건축공92) 옮김 / 고려대학교 출판문화원 / 2만 원건축과 사유라는 말의 조합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흔히 건축을 '지어진 건물', 즉 오브제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축물 자체는 물론이고 건축 이론, 아이디어, 건축 과정 등을 모두 포괄하는 현상으로서의 건축 개념을 소개하는 이 책은 그러한 생소함을 해소해 줄 것이다. 영국 노팅엄대학 교수인 저자 조나단 헤일은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건축을 설명하기 위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전후의 모더니즘과 20세기의 해체철학까지 서구 지성의 역사를 적절하게 인용하며 명료하게 풀어쓴다.이 책의 1부에서는 건축을 공학으로만보는 관점과 순수예술로서 바라보는 관점을 대조한다. 2부에서는 건축이 재료와 공간의 물질성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서 갖는 성질을 규명하기 위한 철학적 도구들이 소개된다.현재 모교 건축학과 교수인 번역자 김현섭 교우는 원문을 명료하고 단정한 언어로 번역했다. 여기에 ‘현대건축, 이론과 실천의 얽힘에 관하여’라는 번역자의 글을 부록에 담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건축이론 입문’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건축학도뿐만 아니라, 건물 이상의 건축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유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균형잡힌 시각을 형성해줄 것이다.김정현 기자 [2018-02-14](Hit:26)

극장에 숨겨진 정치를 꿰뚫는 날카로운 투사
《극장, 정치를 꿈꾸다》이상우(국문82) / 테오리아 / 1만 9000원모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 교우가 ‘극장정치’를 화두로 신간을 펴냈다. 저자는 방점이 정치가 아닌 극장에 있다고 책머리에서 밝히며, 역사적 자료와 대본 및 영화계 인사의 자서전 등에 근거하여 극장 예술에 담긴 시대정신과 정치적 의도를 분석한다.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분단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의 격동 속에서, 각 시대의 정치적 요구와 시대정신이 당대 연극과 영화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구체적인 사료와 텍스트에 근거하여 논의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극장이 은밀하게 숨겨둔 정치적 의도를 들여다보는 X선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식민지시대 연극에서 다뤄진 정치인 김옥균, 그리고 그 시대 연극에서 여배우들이겪어야 했던여성-젠더 문제,민족주의 극작가유치진과 오영진의 야심과 이상, 그리고 영화감독 신상옥이부딪힌 분단체제를 시간 순으로 담아낸다.이 책에는 각 시대의 극장이 담으려고 했던 당대의 공기가 재현되어 있다. 저자가 자세한 인용으로 밝혀 놓은 극장과 정치의 접점은 예술이나 정치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새로운 인식의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2018-02-14](Hit:26)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출발하는 유럽 인문학 탐방
《오이디푸스 왕과 해설》 외 2권윤용호(독문63) / 종문화사 / 각 1만 5000원윤용호 모교 명예교수의 인문학강좌 시리즈 3권이 출간됐다. 문학편 《오이디푸스 왕과 해설》은 소포클레스의 고전 비극 ‘오이디푸스 왕’을 번역하고 해설한 책이다. 저자는 해설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의 평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으로 본 ‘오이디푸스 왕’ 등을 주제로 이 작품에 대한 폭넓고 풍부한 해설을 보여준다. 종교·역사편 《황제가 꾼 십자가의 꿈》은 예수의 탄생에서부터 17세기 독일의 신·구교 30년 전쟁까지, 그리스도교 문명과 흐름을 함께 했던 유럽의 역사를 풀어낸다. 마지막 시리즈인 신화편 《지중해 연안의 고대 신화들》은 신화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집트, 이스라엘, 그리스, 로마 등 각 나라의 독특한 천지창조 신화와 인간 탄생 신화 이야기는 독자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세 권에 걸친 저자의 인문학 강의는 그리스 고전에서부터 근세 유럽 역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인문학 교양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의 명료한 서술에 다양한 시각자료들이 활용되어 책의 가독성을 높여준다. 유럽인문학에 접근하려는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신유경 기자 [2018-02-14](Hit:28)

사진으로 재조명한 미군정 3년
《미군정 3년사》박도(국문65) / 눈빛 / 3만 3000원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 소장한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 축하식 사진. 이승만 대통령(오른쪽)과 맥아더의 맞닿은 손이 상징적이다. 655쪽.정부 수립 70주년의 해, 분단의 서곡이었던 미군정 3년사 희귀 사진자료로 되돌아보다《미군정 3년사》는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부터 대한민국을 국호로 하는 제헌 헌법이 공포되면서 미군정에서 벗어난 1948년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박도 교우가 앞서 엮었던《 개화기와 대한민국》《, 일제강점기》에 이은 ‘눈빛아 카이브 한국근현대사’ 시리즈 세 번째 사진집이다《. 미군정 3년사》는 해방정국의 혼란과 남과 북의 분리, 이승만과 김구의 갈등 등 사회 정치적으로 겪어야 했던 내홍과 1950년에 발생했던 6·25 전쟁의 징조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건국준비위원장이었던 여운형 선생의 모습, 미군정 사령관이었던 하지와 악수를 하고 있는 김구 주석, 미군정 반대 운동, 대한민국 제헌 국회의원 선거와 이승만 대통령 취임식 등 역사의큰 줄기를 보여주는 한편, 동생을 등에 업고 야채를 팔고 있는 앳된 소녀, 청계 천에서 빨래하는 여인들, 서울 시장통의 모습 등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도 담겨 있다. 사진 중간중간에는 박도 교우가 직접 시대상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그 시대의 신문 기사와 삽화 등을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미군정 3년사》의 또다른 묘미는 그당시 북한의 모습을 담고 있는 희소한 자료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 수록된 대다수의 사진들은 미군정 당시 미군들이 찍었다. 2004년에 박도 교우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한국 관련 정보를 수집할 때, 북한군에게서 노획한 자료를 발견했다. 북한에 도착한 소련군의 행렬, 김일성의 다양한 모습들, 스탈린 ... [2018-01-12](Hit: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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